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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발목부상, 방치하다 만성화

입력 2020.07.31 15:52

  • 글·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2차 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최근엔 언택트(비대면·비접촉)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인파가 몰리지 않는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힐링하는 것이다. 특히 맑은 공기를 찾아 산으로 걸음을 옮기는 이가 많다.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산이지만, 곳곳에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이끼 낀 돌을 밟아 미끄러지거나 땅속에서 튀어나온 굵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낙상을 당하기 쉬운 것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

‘발목을 삐었다’라는 말로 흔히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 중 일부가 부분적 또는 완전 파열이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발목염좌 소견을 받은 대부분은 ‘살짝 삔 정도’로 생각하고 찜질이나 파스 등 민간요법에 의지하며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여러 주가 지나도 증상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인대가 파열되었거나 연골이 손상된 것은 아닌지 근처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큰 충격이 아님에도 쉽게 발목을 삔다면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됐을 수 있다.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첫 번째는 기능을 못 하는 외측 인대를 재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는 것 때문에 발목 안에 발생한 연골 손상이나 연부조직이 끼이는 것을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피부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만으로 시행하는 ‘무절개 인대봉합술’을 통해 발목 인대 손상 치료뿐 아니라 연골 손상도 함께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로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자가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환자의 지방 줄기세포를 채취해 주입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손상 범위가 1.5㎠ 이상 크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절내시경 시술은 손상된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해당 부위만 정확히 봉합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주변 조직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게다가 수술 이후 통증이 적고 부기도 빠르게 나아지는 등 재활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많이 활용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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