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앞둔 ‘첨생법’ 줄기세포 치료 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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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앞둔 ‘첨생법’ 줄기세포 치료 서광

입력 2020.02.14 15:49

  • 글·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이 목전에 와 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첨생법을 통해 국내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설계]시행 앞둔 ‘첨생법’ 줄기세포 치료 서광

첨생법 시행으로 그간 국내 줄기세포 재생의학 발전에 걸림돌이었던 줄기세포의 증식과 배양이 보건복지부서 지정한 재생의료기관에서 허용될 전망이다. 치료 대상의 확대, 즉 재생이 어려웠던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나 고령자에게도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러한 줄기세포 치료의 핵심은 손상된 연골을 비롯한 관절 주변 조직의 재생과 복원을 유도하는 것이다. 줄기세포는 미성숙 단계의 세포로 원하는 세포로 분화·증식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줄기세포의 특성을 살린 치료법이 바로 줄기세포 치료술이다. 앞으로 첨단재생의료 시대에는 지금까지 보였던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를 넘어 더 유의미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경우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로 손상된 관절 조직과 마모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의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지방에는 골수에 비해 1000배에 달하는 양의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보통 1g 지방조직에서 약 50만 개의 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더 많이 배양하고 증식한다면 치료의 효과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돼 필자가 시행하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환자 본인의 복부나 둔부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해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병변 부위에 도포하는 치료법이다.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에 직접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더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줄기세포 치료의 성공률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술은 연골 손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적용할 수 없었다. 때문에 말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향후 ‘첨단재생의료 시대’에는 재생의학의 핵심인 줄기세포 의료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며 무릎관절염 환자는 물론 그동안 난공불락이었던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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