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능 주도할 트렌드 ‘뉴트로’



주간경향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올해 예능 주도할 트렌드 ‘뉴트로’

입력 2019.01.21 14:53

  • 조은별 브릿지경제 문화부 기자

연말부터 연초까지 출판가에는 그 해 트렌드를 짚는 도서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방송가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에도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집필한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언급한 ‘소확행’은 JTBC <효리네 민박>과 tvN <윤식당>, 영화 <리틀포레스트> 등을 통해 구현돼 화제를 모았다.

SBS

SBS <가로채널>

2019년 예능 프로그램 전망은 어떨까. 방송가가 가장 주목하는 트렌드는 ‘뉴트로’ 현상이다. 젊은이들이 옛것(레트로)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현상을 표현한 신조어다. CGV에 따르면 지난 연말 한국 사회를 강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을 주도한 것은 2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CGV 측은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하는 4050 연령층을 주요 관객층으로 꼽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영화와 퀸에 대한 호기심을 지닌 2030 세대로 관객층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방송가에서도 ‘복고음악’ 예능 프로그램 기획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MBC가 설 명절 파일럿으로 준비 중인 <다시 쓰는 차트쇼 No.1>은 80년대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과거에 사랑받았던 차트 속 노래에 대해 알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나 KBS2 <불후의 명곡> 같은 과거의 명곡을 소재로 한 음악예능 프로그램이 자리 잡은 시점에서 단순히 과거 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당시 인기 있던 쇼 형식을 차용한 게 포인트다.

tvN

tvN <놀라운 토요일>

최근 방송되고 있는 tvN <놀라운 토요일>도 ‘뉴트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의 노래와 과거 사랑받은 노래의 가사를 받아쓰는 콘셉트다. 3040 연예인들이 요즘 아이돌 스타의 히트곡을 듣고 난감해 하는 모습이나 젊은 스타들이 2000년대 초반 히트곡 가사에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 또 스타들의 받아쓰기 실력이 웃음을 안긴다.

이외에도 올해 또 다른 소비 트렌드로 제시된 ‘밀레니얼 가족’이나 ‘세포마켓’, ‘나나랜드 현상’을 적용한 프로그램도 속속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얼 가족’은 전통적으로 가족에게 희생하는 부모의 상을 깬 밀레니얼 시대 부모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기존 인기를 끌던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부모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1인 1마켓을 표현한 ‘세포마켓’, 극단적인 자기애를 표현한 ‘나나랜드’ 등도 2019년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키워드다. 이미 스타들의 크리에이터 도전기를 다룬 SBS <가로채널>이 방송 중이고 MBC도 스타의 인터넷 생방송 도전기를 담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시즌2 제작을 밝혔다. <나혼자 산다>, <밥블레스유> 등 남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 1인 가구, 탈코르셋 여성의 이야기가 인기를 끈 것은 ‘나나랜드 현상’ 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트렌드 도서가 기획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읽기는 어렵다. 그래서 PD들은 트렌드 도서를 옆에 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부채도사에게 묻곤 한다. “이 트렌드가 맞습니까, 저 트렌드가 맞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