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넷]박 기자는 왜 ‘숨막히는 뒤태 마니아’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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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넷]박 기자는 왜 ‘숨막히는 뒤태 마니아’가 되었나

입력 2009.07.07 00:00

포털 검색엔진에 ‘숨막히는 뒷태’로 검색해 나오 결과들. | 네이버

포털 검색엔진에 ‘숨막히는 뒷태’로 검색해 나오 결과들. | 네이버

일본의 AV배우 아오이 소라, 가수 손담비, 레이싱모델 이성화, 방송인 한성주,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 이들을 공통으로 묶을 수 있는 검색어는?

한 포털 검색 결과를 캡처한 이미지가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검색 결과에는 위에 등장하는 인기인들 외에도 가수 김현정, 배우 이영은, 레이싱모델 고은정 등이 잡혀 있다. 사진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뒤돌아보는 자세라는 점. 누리꾼은 이 사진 ‘시리즈’를 찍은 기자를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성기 기자. 이들을 묶는 공통키워드는 ‘숨막히는 뒷태’다. 약간의 변형(김윤경의 숨막히는 뒷태 ‘헉’, 숨막히는 김연아의 섹시한 ‘뒷태’ 등)이 있지만 기본 포맷은 같다.

이 검색 결과 이미지를 제시하는 누리꾼들은 특별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다. ‘숨막히는 뒷태’에 파란 형광펜을, 그리고 박성기 기자 이름에 붉은색 밑줄을 붙일 뿐이다.

일단 주의해야 할 점. ‘뒷태’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한글맞춤법 30항에 따르면 뒷말의 첫소리가 원래 된소리이거나 거센소리이면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따라서 ‘뒤태’가 정확한 표현이다. 문제의 포털은 연관 검색어로 ‘뒷태’, ‘숨막히는’, ‘박성기 기자’, ‘박성기’, ‘숨막히는 뒤태’, ‘박성기 뒷태’ 등을 들고 있다. 이미 수많은 누리꾼이 순례하고 돌아간 것이다. ‘뒤태 전문가’로 명성을 날린 이후에도 박 기자의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박 기자가 찍은 ‘뒤태’는 6월 19일 방송인 한성주. (지난 2월에도 박 기자는 한씨의 뒤태 사진을 찍은 적 있다) 그 외에도 6월에만 2NE1 박봄과 CL(18일), 배우 신민아(17일) 레이싱모델 서아란(13일), 낸시랭(11일), 엄정화(9일), 레이싱모델 서유진(7일) 등이 그의 카메라 앞에 뒷모습을 드러냈다.

그나저나 19일 이후에는? 박 기자가 찍은 사진만 별도로 검색해보면 역시 그 사이에도 ‘뒤태컬렉션’이 있었다. 23일 찍은 레이싱모델 서수진씨. 이 ‘뒤태’ 사진의 제목은 ‘서수진, 앞모습 뒷모습 모두 완벽해~’ 였기 때문에 검색에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 서씨의 앞모습을 찍은 또 다른 사진 제목은 ‘서수진의 ‘숨막히는’ 가슴라인’. 한 누리꾼은 “저렇게 자주 호흡이 막힌다니 기자의 건강이 의심된다”고 평했다.

박 기자가 ‘뒤태 전문가’가 된 이유는? Weekly 경향과 통화에서 그는 “누리꾼에게 ‘뒤태마니아’ 소리를 듣는 걸 알고 있다”며 “뒷모습의 경우 약간 선정적인 것도 있고, 찍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연예인 중에는 그런 포즈를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고 또 (그런 포즈를 찍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페티시즘 아니냐’는 일부 독자의 의혹(?)에 답했다. 관용어처럼 등장하는 ‘숨막히는~’과 관련해 그는 “솔직히 게을러서 사진 제목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뒤태 베스트 5’ 같은 것도 선정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