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위 양의지를 위협하는 엘롯기 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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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 양의지를 위협하는 엘롯기 타자들

입력 2018.07.02 15:05

  • 김하진 스포츠경향 기자

타율 행진 시즌 끝까지 이어질까

2018시즌 프로야구의 타격왕 전쟁이 뜨겁다. 부동의 1위는 두산 양의지다. 양의지는 6월 26일 기준으로 72경기에서 244타수 95안타 17홈런 49타점 타율 3할8푼9리로 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타자 양의지는 상대 투수 유형에 상관없이 고르게 타격을 하고 있다. 좌투수에게는 3할4푼3리, 우투수에게는 4할2푼8리, 언더투수에게도 3할1푼3리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영양가 있는 안타를 많이 때려냈다. 득점권 타율은 3할3푼3리이고, 홈런은 4개, 타점은 30개나 올렸다.

5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두산의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5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두산의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타격하는 게 양의지의 특징이다. 무심한 듯 타석에 들어서서 부드럽게 스윙을 해 배트를 공에 맞힌다. 이러한 양의지의 모습을 다른 타자들도 눈여겨보며 부러워할 정도다. 양의지의 성적이 더 대단한 것은 그의 포지션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가장 부담이 되는 포수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양의지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두산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산의 선두 질주와 양의지의 타율 1위 행진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까.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엘(LG)롯(롯데)기(KIA)’ 타자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LG 이형종과 ‘타격기계’ 김현수 LG 이형종은 지난 6월 19일 청주 한화전부터 규정 타석 진입에 성공했다. 이형종은 타율 3할6푼3리(223타수 81안타)로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그가 거센 추격을 한 결과다. 이형종은 스프링캠프에서 왼무릎 부상을 입었고 지난 4월 20일이 되어서야 전력에 합류했다. 1군에 등록되자마자 팀의 톱타자 고민을 푼 이형종은 4월 9경기에서 3할7푼2리를 기록하더니 5월에는 26경기에서 3할8푼4리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6월에도 21경기에서 3할3푼7리의 성적을 내는 중이다. 류중일 LG 감독이 “초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이형종은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던 이형종이기에 올 시즌에는 끝까지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다. 이형종은 “고참 박용택 선배님이 올해 타격왕에 도전해보라고 하더라. 하지만 아직은 6월이고 7~8월까지 이어지고 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G에서는 이형종과 함께 김현수도 타격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에 115억원이라는 거액의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차곡차곡 안타 수를 쌓아간 김현수는 타율 3할5푼2리로 이 부문 5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현수는 침묵하는 날이 거의 없다. 안타를 하루도 뽑아내지 못한 날은 78경기 중 15경기뿐이다. 김현수는 두산 소속이던 2008년 타율 3할5푼7리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올해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10년 만에 다시 타격왕을 탈환할 수 있게 된다.

롯데 ‘악바리’ 손아섭·타격 7관왕 이대호 ‘타격의 팀’ 롯데에서도 타격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계약으로 4년 98억원에 잔류한 손아섭은 계약 첫 해에도 자신의 이름값을 하고 있다. 타율 3할5푼3리(295타수 104안타)로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아섭이 타율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2013년 3할4푼5리로 기록한 2위였다.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2014년에는 3할6푼2리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손아섭의 장점은 꾸준한 안타 생산력과 체력이다. 2012년(158안타), 2013년(172안타), 2017년(193안타)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던 손아섭은 2016년과 2017년 2시즌 연속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벌써 14홈런으로 장타력까지 장착한 손아섭은 ‘악바리’다운 별명답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격왕도 넘볼 기세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도 올 시즌 다시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주춤하며 타율 3할4푼7리로 이 부문 리그 8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대호는 6월 초까지만 해도 양의지, 안치홍와 함께 3위권에서 타격 1위 경쟁을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양의지, 안치홍은 수비부담이 크지 않나. 이대호가 타격왕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여름이 다가온다는 점이 이대호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대호는 한 번 치면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6차례나 멀티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게다가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타격으로 역사를 쓴 선수다. 이대호는 2006년, 2010년, 2011년 세 차례나 타격왕을 차지했다. 특히 2010년에는 도루 부문을 제외한 타격 부문 7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대호가 반격을 시작한다면 프로 데뷔 후 네 번째 타격왕 달성도 노려볼 수 있다.

KIA ‘국대 2루수’ 안치홍과 타격왕 최형우 사실 앞서 거론된 선수들보다는 KIA 안치홍이 양의지를 대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안치홍은 타율 3할7푼4리로 양의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양의지와 함께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시즌 초부터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4월까지 18경기에서 타율 3할7푼3리를 기록했고, 5월에는 한 달 동안 3할9푼2리로 거의 4할에 가까운 타격을 했다. 6월에도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으나 3할4푼9리로 3할5푼에 가까운 타격을 하는 중이다. 안치홍 역시 2루수라는 수비부담이 큰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타격감까지 갖췄다. 덕분에 최근 경기에서는 팀의 4번타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4번 타순에서도 10타수 4안타, 타율 4할로 중심타선의 부담감까지 이겨냈다. 또한 국내 2루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안치홍은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2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KIA 부동의 중심타자 최형우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최형우는 타율 3할5푼으로 이 부문 6위에 자리했다. 최형우 역시 타격에서 많은 기록을 낳은 선수다. 2016년 타율 3할7푼6리로 프로 데뷔 후 첫 타격왕을 차지했고, 동시에 안타(195개), 2루타(46개), 타점(144개) 1위도 달성했다. 지난해 타율 1위 김선빈(3할7푼)을 배출하며 우승을 차지한 KIA로서는 올해도 타격왕을 배출하면서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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