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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장애아 엄마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

(1) “장애인 살기 편한 곳이 일반인에도 좋은 환경”

입력 2017.12.26 18:59

  • 류인하 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 장애인 이동권 보장 강조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장애인일수록 교통이 제일 좋은 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을 곧잘 해왔다. 대표적 님비시설인 장애인복지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김 청장은 12월 22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섞여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모두가 잘 사는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겠지만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만큼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아 엄마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1) “장애인 살기 편한 곳이 일반인에도 좋은 환경”

-종로구에 장애인복지관을 만들겠다는 공약은 자칫 표를 잃을 수도 있는 공약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로구청장 첫 임기 때 장애아동과 가족이 지역 내에 장애인복지관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건립부지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건립할 만한 장소가 있다면 지자체가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선 후 구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서 종로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민·관 협력 방식으로 만들어진 장애인복지관이다.”

-건립과정에서 잡음은 없었나
“어려움도 물론 있었다. 구민들의 동의도 필요했고, 무엇보다 예산이 부족했다. 종로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재단이 건축비 전액을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 종로구 직원을 포함해 구민들과 기업 모금, 재능기부 등을 통해 75억원의 금액을 모아 복지관을 만들었다. 짓는 도중에도 항의가 있었지만 데모 한 번 없이 지었다.(웃음)”

-종로구에는 길에 턱이 없다.
“평소에 구민들을 많이 만난다. 경복궁역에서 서울맹학교까지 가는 길에는 턱이 없다. 장애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이 있다는 불편사항을 듣고 바로 지시했다. 보도의 경사로를 없앤 것뿐만 아니라 계단만 있어 휠체어 출입이 어려운 상점은 경사로를 별도로 제작·설치해 ‘장애물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였다. 현재 세종마을과 대학로에 ‘종로구 무장애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휠체어 장애인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미는 엄마들, 지팡이를 짚는 어르신들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종로구에 장애인들이 많이 몰려오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전체 장애인 수로는 종로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위로 절대적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복지시설이나 특수학교 등 복지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종로구에 오면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살기 괜찮다고 알려져 있는 것 같다. 2018년에는 장애인 단체들에게 활동공간을 제공할 ‘장애인 통합회관’을 개관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김 청장은 “앞으로 장애인을 단순히 ‘복지정책 소비자’가 아닌 나아가 자립해 비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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