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정치-10% 보수 후보의 지지율 합]보수의 마음은 갈 곳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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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정치-10% 보수 후보의 지지율 합]보수의 마음은 갈 곳을 잃어

입력 2017.04.18 15:02

정당지지도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4% 합쳐도 고작 13%

흔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념 지형이 30(보수):30(진보):40(중도)이라고 말한다. 어떤 전문가는 40:40:20으로 보기도 한다. 어떻든 보수는 30∼40%의 지지율이 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보수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갤럽의 4월 2주 정례여론조사(4월 11∼13일 조사/휴대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전화조사원 인터뷰) 결과를 보면 보수 후보의 지지율 합은 딱 10%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7%이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3%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0%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7%라는 것을 감안하면 보수 후보의 지지율 합은 이들 한 후보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4월 1주 조사에서 홍 후보는 7%로 4월 2주와 똑같다. 하지만 유 후보는 4%에서 3%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궁핍한 사정은 보수 측 후보라고 할 수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월 1일 대선 출마를 포기한 이후 나아지지 않았다. 한때 반 전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20%대를 유지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 이후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론조사에서 10%대를 나타내 보수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역시 황 권한대행마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보수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정당 지지도 역시 마찬가지다. 4월 2주 갤럽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9%다. 바른정당은 4%다. 합하면 고작 13%밖에 되지 않는다. 민주당 41%, 국민의당 24% 지지도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자,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해나간 새누리당은 지난해 초 30%대 후반의 지지율로 1위 정당이었다. 4월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회로 변하자, 30%대 지지율은 20%대 지지율로 떨어졌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난 지난해 말에는 10%대 초반의 지지율로 폭락했다. 그 이후 대선 직전인 지금까지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갤럽의 이념성향별 조사를 보면 응답자 1010명 중 보수는 276명에 이른다. 27.3%다. 하지만 보수정당 지지도는 13%에 불과한 것이다. 보수성향 응답자(276명)들은 27%가 국민의당을 지지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24%였다. 바른정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8%로, 민주당을 지지한 응답자 17%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의견 유보는 무려 23%에 달했다.

대선후보 지지도에 있어서 보수의 표심은 엇갈렸다. 보수성향의 응답자 271명 중 48%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21%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17%였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 보수성향의 응답자는 4%였다. 어디로 갈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보수의 현주소다.

※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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