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정치-46%]문재인 후보 비호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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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정치-46%]문재인 후보 비호감도

입력 2017.02.28 14:06

대구·경북지역 비호감도 무려 64%로 가장 높아

한국갤럽의 2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선주자들의 호감도 조사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귀하는 문재인씨에게 호감이 가십니까. 호감이 가지 않습니까.” 조사 결과, 대선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의 호감도는 47%다. 비호감도는 46%로 비슷하다. 이 호감도 조사를 통해 문 전 대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대강 알 수 있다.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경북이다. 무려 64%에 이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비호감도는 75%다. 지지정당별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문 전 대표에 대해 96%의 비호감도를 드러냈다. 단 4%의 자유한국당 지지자가 문 전 대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이념성향별에서 ‘보수’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문 전 대표에 대해 74%의 비호감도를 보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에게 문 전 대표의 비호감도는 96%였다.

이렇게 보면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자, 보수성향, 황교안 지지자에게서 가장 높은 비호감도를 나타냈다. 반면 반대편, 즉 비영남, 60대 이하, 민주당 지지자, 진보성향의 응답자들에게서는 가장 높은 호감도를 얻었다. 이 조사 결과를 봐도 문 전 대표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에 틀림없다.

반면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경우는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가 가혹한 평가를 받았던 대구·경북에서는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50%대 33%였고, 60대 이상에서는 50%대 40%, 자유한국당 지지자에게서는 41%대 50%, 보수성향에게는 56%대 37%, 황교안 지지자에게서는 39%대 51%다. 문 전 대표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서 비호감보다 호감을 더 얻는 수치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쯤이면 문 전 대표를 미워해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역선택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안 지사는 여론조사 전체에서 호감도가 54%로 비호감도(37%)보다 높았다.

하지만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대결은 엄연히 민주당 경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완전국민경선이라고는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높은 호감도를 나타내고 있는 문 전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호감도 조사에서 특이한 것은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좋아하는 계층이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계층은 이 시장에 대해 호감도/비호감도가 55%대 41%였다. 반면 안 지사를 지지하는 계층은 이 시장에 대해 27%대 64%의 호감도/비호감도를 나타냈다. 이 시장을 지지하는 계층은 문 전 대표에 대해 호감도/비호감도가 53%대 35%였다. 이 시장을 좋아하는 응답자는 문 전 대표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한국리서치에서도 갤럽과 비슷하게 호감도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호감도 30.6%, 비호감도 51.6%를 나타냈다. 60세 이상에서 비호감도는 70.3%, 대구·경북에서 비호감도는 60.6%를 나타냈다. 두 달 전에 비해 호감도는 늘었지만 특정 지역, 특정 세대에서의 비호감도는 문 전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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