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정치-3선]개혁보수신당 의원 평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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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정치-3선]개혁보수신당 의원 평균 선수

입력 2017.01.10 15:26

30명 현역의원 중 3선은 모두 14명… 개혁 부르짖기에는 몸집이 무겁다 ‘눈총’

여의도 정치에서 개혁은 늘 초선 의원들의 전유물이었다. 국회의원은 선수(選數)가 쌓이다 보면 기득권에 안주하게 되면서 개혁과는 점점 담을 쌓게 된다. 4년마다 총선을 앞두고 어느 당 할 것 없이 ‘물갈이 공천’을 내거는 것도 이런 기득권 다선 의원을 배제하고 신선한 초선 의원을 영입하려는 몸부림이다. 모두 ‘우리당은 개혁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은 가칭에서 금방 알 수 있듯이 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의원의 평균 선수를 계산해보면 ‘3선’이다. 3선이면 여의도에서는 상임위원장급에 속한다. 평균 선수만 놓고 보면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신당에서 30명의 현역 의원 중 3선 의원은 모두 14명에 이를 정도로 가장 많다. 3선으로는 권성동·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용태·김학용·여상규·이종구·이진복·이학재·이혜훈·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이 있다. 3선 이상은 모두 21명으로, 신당의 3분의 2 이상이 3선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개혁’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초선은 불과 2명밖에 없다. 박성중·정운천 의원이다. 정 의원은 농림부 장관까지 지낸 중량급 인사다. 정치 신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초선의 김현아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아직 당적은 새누리당에 속해 있다. 보수의 개혁을 주장하는 신당의 선수 평균이 3선에 이른다는 것은 언뜻 보기에는 개혁을 부르짖기에는 몸집이 무겁다는 비판을 낳을 만하다.

4일 신당의 창당추진위원회에서는 색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예전 한나라당에서 개혁의 아이콘이었던 ‘남원정’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 선도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지난해 말 29명의 단체 탈당 때 참여했던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 이날 비로소 탈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로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신당에서 다시 만난 이들 세 인사는 오래전 새누리당 내부에서 개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벌써 5선이 된 중량급 인사다. 남 지사는 5선 후 경기도지사가 됐고, 원 지사는 3선 후 제주도지사가 됐다. 이들 세 인사는 2000년대 초반에 ‘미래연대’과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새누리당에서 개혁적인 주장을 펼쳐 소위 ‘남원정’이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얻었다.

이들이 아직도 여권에서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은 여권에서 그동안 개혁적인 인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17대 국회에서 ‘남원정’은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개혁세력을 주도했다. 18대 국회에서는 ‘민본21’이라는 모임이 있었지만 이들 ‘남원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아침소리’라는 초·재선 모임이 있었지만 개혁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초·재선 의원 모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당의 초선 의원들은 18대 국회에서는 ‘친이’, 19대 국회에서는 ‘친박’의 계파 논리에 오히려 앞장을 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최근 정강·정책을 놓고 갈지자 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다. 선거연령 18세 하향이 대표적이다. 당론으로 하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보류했다. 당 내부에서도 토론과정 중 개혁에 중점을 둘 것인지, 보수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평균 선수 3선의 개혁이 어느 정도일지 여론은 지금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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