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30.3%에 이어 2위… 친박 정당은 13.2%로 3위
새로움은 늘 대중의 관심사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아직 창당도 하지 않은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율을 미리 알아봤다. 12월 17일 리얼미터가 신당 출범을 가정해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율은 18.7%였다. 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30.3%로 1위를 차지했고, 이 뒤를 이어 지지율 2위의 정당이 된 것이다. 반면 기존 새누리당인 ‘친박정당’(리얼미터 자료)은 13.2%에 불과했다. 국민의당은 10.5%로 4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의 17일 여론조사는 14일 조사 때 신당과 친박계 정당이 각각 12.6%로 동일한 지지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며칠 사이에 여론의 축이 신당 쪽으로 기울어 버린 것이다.
이 조사가 있은 지 며칠이 안 된 21일 비박계 의원들은 27일 집단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30명 이상의 현역 의원들이 동참했고, 이들은 1월 20일 전후로 가칭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30명 이상의 의원들이 동참하게 되면 현재 128석인 새누리당은 100석 이하가 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의하면 30석 이상의 신당 지지율이 100석 이하가 되는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더 높은 것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설문을 보면 신당은 ‘김무성/유승민 중심 비박계 정당’, 친박계 정당은 ‘서청원/최경환 중심 친박계 정당’으로 표현돼 있다.
신당은 TK(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친박계 정당을 따돌렸다. 서울지역에서 21.2%로, 친박의 12.3%보다 훨씬 더 높았다. 경기·인천지역(19.1%)도 친박(12.8%)보다 높았다. 충청지역(20.9%)은 친박(9.9%)보다 두 배 더 높았다. 하지만 영남지역에서는 비슷하거나 열등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PK(부산·경남)에서는 18.5%로, 친박의 16.4%와 오차범위(±3.1%) 내에서 지지율 다툼을 벌였다. TK에서는 신당은 17.4%로, 친박(24.6%)과 민주당(24.5%)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특이한 점은 신당의 지지율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높다는 점이다. 남성 응답자의 21.7%가 신당을 지지(친박계 정당 지지 13.4%)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15.8%가 신당을 지지(친박계 정당 지지 12.9%)한 것이다. 연령별 지지율에서도 신당 지지율의 특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신당이 전 연령대에 걸쳐 골고루 지지율을 얻은 반면, 친박계 정당의 경우 19∼29세 지지율은 1%에 불과하다. 친박계 정당은 30대에서도 5.6%에 불과한 지지율을 얻었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에서 의미가 있는 수치는 보수성향 응답자의 선택이었다.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서 신당(27.3%)은 친박(30.8%)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중도성향에서는 신당이 18.6%로, 친박의 9.2%보다 두 배 더 높았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만약 새누리당이 분당한다면 친박계와 비박계 중 어디에 조금이라도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설문이 있었다. 조사 결과 친박계라고 답한 응답자는 65.9%였고, 비박계라고 답한 응답자는 19.9%였다. TK에서도 친박계가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여론은 57.2%에 달했다. 여기에 비해 비박계가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5.5%였다. 물론 이 결과는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는 ‘친박 책임’이 낮았고, ‘비박 책임’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