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만에 5%포인트 급상승… 1998년 이후 처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12월 3주차(13∼15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40%로 1위를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15%, 국민의당은 12%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12월 2주차에서는 35%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나 한 주 만에 5%포인트 급상승했다.
민주당의 약진은 탄핵국면에서 민주당이 국회에서 주도권을 갖고 앞장서 나갔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민주당이 40%의 지지율에 이른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18년 만이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첫해 민주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새정치국민회의는 지지율이 40%를 넘나들었다. 이후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에 37%로, 당시로서는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최초로 보도됐던 9월 말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25%에서 서서히 올라 40% 고지에 다다른 것이다. 반대로 새누리당 지지율은 9월 말 30%에서 반토막인 15%로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9월 말 12%이던 지지율이 탄핵정국의 정점에서 16%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1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민주당의 약진은 전국에 걸쳐 고르게 이뤄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점인 9월 말 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그 수치가 그대로 드러난다. 서울의 경우 9월 말 민주당 지지율은 25%였으나 12월 3주차에는 43%로 올랐다. 인천·경기지역은 서울지역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3%에 불과하던 것이 3개월이 지난 후 32%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 25%를 넘어서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인 곳은 호남이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9월 말에 31%로 국민의당(26%)과 1위를 다퉜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인 12월 3주차에는 민주당이 53%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은 22%로 뒷걸음질을 쳤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일을 12월 2일에서 9일로 늦추면서 국민의당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밀린 것은 이 같은 이유라고 분석할 수 있다.
세대별로 보면 9월 말과 비교해 젊은 세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9월 말에 20대 이하의 민주당 지지율은 33%였다. 하지만 12월 3주차에는 57%라는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30대에서는 9월 말 29%에서 56%로 거의 두 배가량 뛰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상승률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50대에서는 20%에서 29%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60대에서는 12%에서 16%로 미미하게 올랐다. 12월 3주차의 여론조사에서만 보면 민주당은 50대에서는 새누리당(22%)보다 높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새누리당(30%)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12월 3주 조사의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항목은 딱 세 가지였다. 하나는 60대 이상, 또 하나는 직업별에서 무직·은퇴·기타 항목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이념성향별에서 보수성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