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정치-81%]탄핵에 찬성하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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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정치-81%]탄핵에 찬성하는 민심

입력 2016.12.13 16:39

한국갤럽, 탄핵안 표결 앞두고 여론조사 발표

9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특히 영남권 의원들은 좌불안석이었다. 지역 신문에서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전수조사를 했다. 결과가 신문에 실리면 지역구 유권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찬성의 뜻을 표시한 의원실에는 반대 주장 유권자들이 전화를 했다. 반대의 뜻을 표시한 의원실에는 찬성 주장 유권자들이 전화를 했다.

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탄핵에 관한 한 한마디도 해줄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지역주민들의 항의 때문에 기사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어떤 의원 측은 신문에 나온 입장과 실제로 표결에 나서는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역용과 중앙용이 다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떤 의원실에서는 보좌진이 보고서나 의원 면담을 통해 의원을 설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역에서 유지나 정당 관련자들의 말만 들을 것이 아니라 바닥 민심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곁들였다.

의원들은 각 계파 중진의원들의 설득 전화에도 시달려야 했다. 친박은 중진들이 나서서 설득 전화를 돌렸다. 친박의 한 관계자는 “설득 전화를 돌리기는 하지만 설득당할 의원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박 중진의원은 인터뷰를 하다가 “지금 친박이 설득 전화를 돌리는데 비박도 의원들과 전화를 해야 해서 시간이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의원들이 가장 궁금했던 것은 탄핵 표결 결과였고, 또 자신의 찬반 표결이 끼칠 영향이었다. 하지만 더 궁금했던 것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이었다. 새누리당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삼척)은 아예 지역구 여론조사를 실시해 찬반 입장을 정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65.5%의 주민이 탄핵에 대해 찬성을 표시했다. 반대는 29.6%였고, 4.5%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철규 의원은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TK(대구·경북)지역의 한 의원은 지역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여론조사 결과를 돌렸다. 대통령의 임기 완료 의견과 4월 퇴진, 그리고 탄핵 의견 등 세 가지 답변이 거의 비슷한 결과였다. 결국 탄핵안에 반대하는 지역민이 많다는 결과지였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근거가 불분명한 여론조사 자료를 갖고 친박이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234표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56표였다. 찬성률은 78.2%였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뜻이 그렇다면, 민심은 어떠했을까. 9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탄핵 민심을 엿볼 수 있다.

갤럽 조사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은 81%에 달했다. 반대는 14%였고,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탄핵 찬성에 대한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도권의 탄핵 민심은 전국 평균의 탄핵 민심과 비슷했다. 평균과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지역은 영남과 호남이었다. TK는 반대가 20%에 이르렀다. 찬성은 69%에 불과했다. 반대로 호남에서는 반대 민심이 2%에 불과했다. 찬성 민심은 94%로 매우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반대 의견은 60대 이상에서 33%로 가장 높았다. 지지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61%가 탄핵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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