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2위 정당 머물러… 60대 이상 제외하고 민주당에 뒤져
한국갤럽의 11월 둘째 주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17%의 지지율로 최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1%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고, 국민의당이 13%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에 바싹 다가섰다. 정의당은 6%의 지지율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한 응답자는 32%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최순실 게이트가 처음 보도되던 9월 말 30%대에 머물렀지만 의혹들이 하나둘씩 사실로 드러나면서 쭉쭉 떨어지다가 11월 조사에서는 급기야 20%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초 30%대를 유지하던 때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지지율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때 새누리당은 40%대를 유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정당이었다. 계속 지지율 1위를 차지하다가 지난 10월 셋째 주 조사에서 29%를 기록해 민주당의 지지율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다음주부터 추월당해 지금까지 3주 동안 2위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늘 1등을 하던 새누리당으로서는 2등이 잘 적응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비박 측은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지고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 측은 절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박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던졌다. 일부 비박 당직자도 당직을 사퇴했다. 회의가 열리면 친박과 비박 간 싸움이 재연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집안 내분이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17%의 지지율을 얻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지율이 2주째 5%를 기록한 것을 볼 때 새누리당의 17% 지지율은 아직까지 비관만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여론조사에서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32%나 된다. 새누리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이들이 새로운 지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충청권의 무당층(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은 무려 44%에 달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 보인다. 부산·경남의 무당층은 39%였고, 대구·경북의 무당층은 36%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층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였고, 인천·경기가 18%, 충청이 17%, 광주·전라가 3%였다. 텃밭인 대구·경북은 26%였고, 부산·경남이 18%였다. 주목할 부분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이다. 이곳에서 민주당이 27%의 지지율을 기록해 새누리당은 텃밭에서조차 민주당에 밀려 2등 정당으로 전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새누리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민주당에 뒤졌다. 50대에서만 21%대 23%로, 민주당에 근소한 차이로 졌지만 젊은 세대에서는 큰 차이로 민주당에 뒤졌다. 특히 19~29세와 30대에서는 10% 미만의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문제는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5% 국정지지율의 대통령을 껴안고,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떠안은 지도부를 그대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추락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