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日海)는 5공화국 대통령 전두환씨의 아호다. 당초 재단은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발사건의 유족을 지원하고, 스포츠 유망주 육성을 목적으로 발족했다. 자금은 현대·대우·선경·국제 등 재벌이 출연했다. 이후 1986년 사업목적을 국가의 안전보장과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연구와 인재 양성 등으로 확대하면서 일해재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문제는 재단의 기금이 권력을 동원해 재벌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1984년부터 5년간 조성된 총 598억원 대부분이 재벌을 통해 조성됐고, 이 과정에서 강제성 증언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재단이 전두환씨 퇴임 후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이 문제는 5공비리 청문회에 올랐고, 당시 장세동 국가안전기획부장(현 국정원장)과 현대 정주영 회장이 증언대에 섰다.(사진) 이후 재단은 순수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로 바뀌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이 일해재단 판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금을 재벌을 통해 모은 점과 재단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씨(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최측근 정윤회씨의 전 부인·최서연으로 개명)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은 1970년대 최태민 목사가 만든 구국봉사단과 새마음봉사단과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