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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위 쿠데타

입력 2016.07.27 09:39

쿠데타(coup d’Etat)는 프랑스어로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일을 일컫는다. 군사반란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 소장과 전두환 소장이 각각 1961년 5·16, 1979년 12·12 쿠데타를 일으켰다. 주모자는 ‘사회 혼란 수습’을 빌미로 내세우지만 권력을 탈취하는 위헌행위일 뿐이다.

터키에서 7월 15일 쿠데타가 시도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시간 만에 이를 진압했다. 에르도안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신과 정부에 초법적 권력을 부여했다. 판·검사를 직위해제하거나 체포하고 입법부, 교육계, 언론도 장악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이쯤 되자 이번 쿠데타가 집권층에서 기획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낳고 있다. 이른바 ‘친위 쿠데타’다. 집권세력이 마치 반대파의 쿠데타처럼 가장한 뒤 정적을 제압해 권력을 키우는 행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보업체 스트리트비스가 터키인 2832명을 대상으로 배후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32%가 에르도안으로 지목했다고 7월 19일 전했다. 진실이야 어떻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통령 중심제로 바꿔 에르도안의 권력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한다. 선택은 터키 국민의 몫이지만 외부의 걱정스런 시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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