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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

입력 2016.06.08 10:06

  • 원희복 주간경향 기자
/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 제공

스님들이 여행을 할 때 밥그릇과 의복과 함께 메고 다니던 물병으로, 범어로는 ‘쿤디카’ 혹은 군지(軍持)라 불렀다. 스님들이 공양(식사)할 때 필수품이던 것이 점차 부처님에게 깨끗한 물을 바치는 불교용구로 자리잡았다. 불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이 정병에 든 감로수를 통해 중생의 목마름과 고통을 덜어주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에 따라 정병은 구제자를 나타내는 상징이자 자비심을 표현하는 물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병의 전형적 모습은 뾰쪽한 주입부의 첨대, 둥근 모양이 달린 목부분, 그리고 물이 나오는 돌출된 주구부가 있는 몸체로 나뉘어 있다.

최근 9세기(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완벽한 형태의 청동정병 2점(사진)이 강원 삼척시 흥전리 절터에서 발굴됐다. 문화재청과 학계에서는 이 정병이 1200년 전 것인 데다 훼손된 곳이 없고 출토지가 명확해 국보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국보급 2점과 보물급 1점의 정병이 있으나 모두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정병은 3점이 있으나 모두 훼손이 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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