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공
영어 Virtual Reality(가상현실)의 머릿글자.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만든 인공의 세계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보고 듣고 만지는 등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머리에 쓰는 이펙터와 손에 끼는 데이터 장갑에는 사용자의 반응을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내장돼 있어 가상세계를 자신의 의지대로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
VR는 실제와 똑같은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 훈련을 하는 비행기 조종 연습이나, 군사훈련, 행성 탐사장비 운영 연습, 의학분야에서 수술 실습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VR가 대폭 대중화되면서 영화는 물론 게임, 오락, 심지어 저널리즘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첨단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를 선보였다.(사진)
VR를 저널리즘 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를 사용해 독자들은 마치 뉴스의 현장에 자신이 서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미 미국의 유력 언론사는 지난해 말 보급형 VR기기를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많은 미디어 전문가들은 VR가 기존 일차원적인 TV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