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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판매 우라늄 광석, 국내 반입은 가능할까

입력 2015.12.15 11:40

인터넷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우라늄 원석. 실제 국내에서 구입·소지하려면원안위의 허가가 필요하다.

인터넷 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우라늄 원석. 실제 국내에서 구입·소지하려면
원안위의 허가가 필요하다.

“등기배송으로 하려는데 아마존 프라임 에어로 오나요, 아니면 CIA 드론으로 오나요?” “좌표만 주시면 미사일로 1시간 이내로 배달해드립니다. 총알 배송 보장.”

12월 중순, 인터넷게시판에서 화제를 모은 ‘아마존 우라늄 구매 후기.jpg’라는 게시물의 한 대목이다. 우라늄? 그 우라늄이다. 원자폭탄에도 들어가고 핵발전소에서도 사용되는 그 우라늄.

그런데 사용자들이 “구매에 도움되었다”며 별점을 준 후기들을 보면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다. “제품은 좋은데 포장이 안 좋네요. 44억7000만년 전에 구입했는데 오늘 열어보니 반이 사라졌어요.”, “마법 같은 물질입니다. 3주째 1숟가락씩 먹고 있는데, 이제 12 손가락으로 이 리뷰를 쓸 수 있네요.”, “제 애완 도마뱀 옆에 놔뒀는데… 불행히도 이제 106m만큼 커서 일본 도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반감기부터 ‘고지라’까지 동원한 ‘드립’들이다.

그나저나 실제 판매되는 상품일까. 사진에 적힌 대로 아마존 사이트에서 우라늄 광석(uranium ore)으로 검색해 보면 정말로 나온다. “재고 있음. 크리스마스 전 배송 가능”이라는 안내문구도 나온다. 우리 돈으로 약 4만7200원을 내면 무료배송까지 해준다고 한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이미지 SI라는 회사에서 판매하는데, 이 회사가 판매하는 다른 물건들을 보면 ‘로스웰 UFO 충돌지역의 흙’(15.72달러), ‘키를리안 사진기계’(439.95달러)와 같은 특색이 있는 물건들도 있다. 키를리안 사진기는 소위 ‘생체에너지’, 우리 식으로 말하면 기(氣)를 찍는 것으로 알려진 사진기다.

인터넷에서 ‘아마존 우라늄’을 검색해 보면 꽤 유명한 이슈다. 엘론 머스크는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제 우라늄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편리해요.” 그는 이 게시물에 ‘#놀라운(awesome)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태그를 달았다. 물론 농담으로 보인다.

어쨌든 위에 언급한 ‘구매후기’는 다 뻥일 가능성이 많지만, 실제 판매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유튜브 사이트를 보면 위 회사에서 보낸 택배 박스를 개봉, 가이거 계수기를 가져다 실제 방사능을 측정하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국내 반입은 가능할까. 나무위키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300g까지는 신고 없이 소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확인이 필요하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우라늄 채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상 해외에서 구입해 와야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관계자의 말. “우라늄 광석의 경우 핵원료 물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외무역법 고시 94조의 수출입요건 확인 대상이 됩니다. 개인의 경우도 원안위에서 ‘핵물질 수입요건 확인서’를 받아 관세청에 제출해야 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아무리 방사능 수치가 낮더라도 원안위의 확인을 받아야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위의 위키 글처럼 그냥 소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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