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또는 계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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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또는 계획적

입력 2015.11.03 14:52

[시사 2판4판]개혁적 또는 계획적

<20년 전>
사투리를 쓰는 정치인
나는 이해주의자데이!

표준말을 듣는 국민 이해주의자요?

정치인 그래 이해주의자!

국민 이해를 잘해준다는 뜻인가요?

정치인 그게 아니라. 이해주의. 이해에서 민주주이 원칙을 지키는 이해주의자?

국민 아, 의회주의자!

<20년 후>

사투리를 쓰는 정치인 이렇게 게핵적인 대통령은 처음 본데이!

표준말을 듣는 국민 뭐라고요?

정치인 이렇게 게핵적인 대통령은 처음 본데이!

국민 아, 계획적 대통령을 말하는군요. 하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보면 발표하자마자 바로 예비비로 국정화 예산을 편성했으니까, 계획적이죠. 게다가 비밀 TF팀까지 가동된 걸 보면 이렇게 계획적인 대통령은 다시 보기 힘들 듯하네요.

정치인 그게 아니라. 게핵! 그 모르나? 뭔가를 새롭게 뜯어고친다는 게핵! 아이고 답답어라. 이 모든 게 검인정 역사교과서 때문이라카이.

‘부산 사나이’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월 21일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 지지연설에서 “이렇게 개혁적인 대통령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불거진 마당에 ‘개혁적’이라는 표현은 국민들로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산 사투리로 들으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렇게 계획적인 대통령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 같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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