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郵政)이야기]이웃사랑 실천하는 우체국 자유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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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郵政)이야기]이웃사랑 실천하는 우체국 자유적금

입력 2015.07.07 11:29

  • 김경은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일 저금리 시대에 서민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체국 새출발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일 저금리 시대에 서민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체국 새출발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착한 가격’, ‘착한 마케팅’, ‘착한 기업’, ‘착한 제휴’, ‘착한 브랜드’, ‘착한 마켓’, ‘착한 소비’, ‘착한 경제’, ‘착한 기부’….

기업계에 ‘착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곱고 어질다는 게 ‘착한’의 사전적 의미다. 기업계에 유행하고 있는 ‘착한’의 의미는 훨씬 광범위하다. 싸다, 좋다, 정직하다, 올바르다, 공정하다 등처럼 여러가지 뜻을 포괄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 감성을 입혀 만든 말이기 때문이다.

감성이란 참 묘하다. 감성은 유대감을 낳는다. 친밀한 관계에서 충성도는 높아진다. 충성심은 그것이 기업이든, 브랜드이든, 제품이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래서 모든 기업이 감성과 이미지를 팔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기업이 감성을 파는 방법 중에 하나가 사회공헌이다. 기업들은 어떤 사회적 강제나 압박이 없어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2013년 우리나라 234개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세전이익의 3.37%였다(전경련 조사).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도 나름대로 공익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국가기관이며 공공기업인 우정사업본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지역 사회와 밀착된 우편사업은 물론 상업적 업무인 우체국 금융도 우선적으로 공익을 지향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사회공헌을 평가한다는 게 공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공공기업적 성격을 갖는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의 사회공헌은 기업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그 성과나 업적을 무시할 수 없다. 사회공헌사업의 길라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한 예가 코즈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코즈마케팅은 기업의 목적인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적 공익에 기여하는 마케팅이다. 이를테면 하나-외환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대한민국만세 예·적금’ 같은 것이다. 한 계좌당 815원을 출연, 국내외 독립유공자 자손 지원과 해외 독립유적지 보존에 사용하기로 한 상품이다. 이처럼 특정상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부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개념의 코즈마케팅 상품을 처음으로 내놨다. 7월 1일 출시된 일명 ‘우체국 새출발 자유적금’이다. 이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보호대상자,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취약계층 가입자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희망 패키지’와 헌혈자, 입양자, 장기·골수 기증자 등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행복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희망 패키지에 가입하면 기본금리 2.15%(7월 1일 기준)에 우대금리 2.2%를 더하여 최대 4.35% 금리를 준다. 저축액이 많을수록 더 높은 우대금리를 받는 게 특징이다. 5만 계좌(1800억원 규모) 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행복 패키지는 계좌 한도가 없다. 기간별 정기적금 기본 금리에 우대금리 최고 연 0.5%포인트를 준다.

특히 행복 패키지는 종전에 없던 새로운 접근방식의 코즈마케팅이다. 지원이나 기부가 아닌 보상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연정 예금사업과 주무관은 행복 패키지에 대해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에게 작은 보상이라도 제공함으로써 이웃사랑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공익성 상품”이라면서 “이 상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 사랑의 온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시행 중인 중고휴대폰 매입 서비스도 매매라는 개념이 도입된 ‘착한 사업’이다. 폐휴대폰 매입의 궁극적인 목적은 거래이익이 아니라 공익추구다. 폐휴대폰을 회수함으로써 자원낭비를 막고 폐휴대폰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고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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