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충남 논산시 강경읍 주변 지방도를 따라 도보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9일이면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꼭 300일이 됩니다.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들딸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가슴이 미어지고 속이 타들어가는 가족들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선체 인양에 미온적입니다. 21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아들딸들의 학생증과 명찰을 가슴에 붙이고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머나먼 길에 나섰습니다. 절뚝거리는 다리로 걷고 또 걷습니다. 이를 악문 그들의 얼굴에서 소리없는 외침이 전해져 옵니다. 온전한 선체인양과 진실규명을 해달라고. 우리 아들딸들을 돌려달라고. 겨울 하늘이 쩡하고 깨질 듯 파랗습니다. 저 하늘이 바다처럼 보여 가슴이 저며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