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규모는 2012년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30개 그룹사 중 상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한 20개 그룹 채용인원은 1만5750명으로 전년보다 110명 적습니다. 하지만 대졸자 취업 기상도는 드러난 것보다도 더 어두워보입니다.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적지 않은데다 고졸자 채용이 확대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원하는 개별그룹, 개별 기업의 전형별 특이사항과 예년과 다른 변화를 파악하는 안목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학점기준을 최소(3.0/4.5)로 두고 인·적성검사(SSAT)를 첫 번째 검증장치로 중용합니다. 반면 한화는 올해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대학별로 진행하는 채용박람회에서 ‘5분 자기PR’ 콘테스트를 개최합니다. 입사를 원한다면 끼와 개성을 맘껏 발휘해 서류전형 면제 특혜를 노릴 만합니다. 창업경험이 있는 젊은이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경력을 가진 이들은 어느 기업에서나 환영받지만 SK의 경우 바이킹형 인재라는 이름으로 아예 전체 신입사원 중 10%를 배정했습니다.
기업은행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중기 청년취업 인턴프로그램을 수료한 이들을 원합니다. 인턴 6개월간 중소기업에서 현장을 경험해보았다면 중소기업이 처한 고충을 이해하고 이들과 소통할 기본 역량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올 기업채용 동향, 대기업과 금융권 채용흐름 중 눈여겨볼 부분은 지방대학 출신자 우대입니다. 일부 은행은 전체 채용인원 30%를 서울외 지역 대학, 고교 졸업자로 채울 예정입니다. 포스코는 대졸 공채 합격자 10명 중 4명꼴로 지방대 졸업생을 선발하고, 2명꼴로 저소득층 출신을 뽑습니다. 삼성그룹 등도 지역안배라는 명목하에 지방대 출신을 늘리고 있습니다. 과거 남자에 비해 높았던 여성 취업문턱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성대통령 시대가 열린 마당에 기업, 특히 공기업은 양성평등비율을 실천의지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KT 등 공기업 임원 여성비율이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상연 TGS커리어컨설팅 대표> webmaster@greatst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