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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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른 취업준비

입력 2013.01.29 13:27

올해 지방국립대 2학년이 되는 K군은 학과 교수 추천으로 1박2일 취업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주제로 한 캠프 프로그램 지원생은 의외로 4학년생보다 2~3학년이 주류였습니다. 불과 3개월 전 제대한 K군을 포함해 이 학과 2학년생들도 정원 40명 중 절반 정도가 참여신청을 했습니다. 사정을 알고보니 4학년생들은 이미 비슷한 주제의 취업캠프를 대부분 경험해보았고, 그래서 오히려 식상해 한다는 것입니다.

신문 1면 제호 광고에 대학교를 홍보하는 광고가 늘고 있습니다. 대기업 이미지 광고 일색이었던 비싼 자리를 대학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TV 광고, 라디오 광고에서도 전국 취업률 1위 문구는 흔합니다. 하나같이 자기네 학교 취업률 선전입니다. 학교 스스로 취업사관학교, 공무원 취업사관학교라고 정의(定義)하고 취업률을 지상과제인 것처럼 내세웁니다. 대학교 취업률 통계는 2년제·4년제로 나누고 학년별 정원에 따라 가군·나군 등으로 나눠 순위를 매깁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왜 대학 정문에 취업률 전국 1위, 지역 취업률 1위 플래카드를 단 학교들이 넘쳐나는지 의아할 것입니다.

취업률은 중요합니다. 취업률에 따라 정부지원금이 차등 지급되고, 입학생 모집이 좌우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취업률이 높아 편입생이 몰려들고 반대의 경우 휴학생과 탈퇴생이 늘어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합니다.

[취업설계]너무 빠른 취업준비

하지만 당장 급한 취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학년생들까지 ‘취업 스킬’ 교육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취업교육은 하되, 1~2학년 때는 직업생활·사회생활에 대한 인식 제고, 교양교육, 적성 및 소질 파악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3학년 때는 학과를 막론하고 직무적성교육을 실시할 만합니다. 학생들도 조급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졸업 1년 전까지는 폭넓은 독서와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고, 사회와 자신을 공부하는 게 우선입니다. 좋은 요리를 만들려면 요리법보다 좋은 재료를 찾고 구하는 준비과정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연 TGS커리어컨설팅 대표> 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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