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기업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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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와 기업의 궁합

입력 2012.11.20 13:49

흔히 취업을 결혼에 비유합니다. 몇 가지 속성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구직자와 지원 기업이 서로 맞아야 합니다. 영어로는 일종의 화학반응이라고 표현하는데 한마디로 ‘궁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애할 때는 행복해도 결혼해보면 상황이 바뀔 수 있듯 직장생활도 10년, 20년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해 50여만명이 구직시장에 쏟아지지만 이들은 성별이나 성격, 가치관에 따라 취향과 희망이 제각각입니다. 남자들은 여러 조건 중 높은 연봉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는 이가 많은 반면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더라도 야근이나 잔업, 출장, 회식이 잦은 회사는 기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지원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적어도 수십 가지입니다. 회사 크기, 브랜드, 연봉, 개인의 발전가능성, 복지후생, 경영이념부터 심지어 출퇴근거리, 기업 사주의 이미지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평균 수명이 10년 정도에 불과하고 상장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경영판단 실수로 부도나고 퇴출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더군다나 입사 후에는 어떤 사업부에 속하느냐, 어떤 상사·동료를 만나느냐가 직장생활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결론적으로 객관적 조건에서 좋은 회사는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좋은 회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취업설계]구직자와 기업의 궁합

경쟁적인 상황을 즐기는 성향이라면 경쟁적이고 치열한 근무환경과 업무 성과에 따른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회사가 맞을 것입니다. 안정적이고 가정과 개인생활을 중시한다면 높은 연봉이나 성과급을 직장 선택의 우선조건으로 꼽아서는 안 됩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계기업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결혼과 달리 취업에 있어 문제는 상대방(기업)의 실체를 파악하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결혼은 전단계인 연애기간이 있지만 취업은 기업 PR을 통한 이미지만 가지고 구애하는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결혼만큼이나 어쩌면 오히려 더 구직자들이 직장을 고르는 데 신중해야 할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연 TGS커리어컨설팅 대표> 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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