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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보다는 좋은 회사가 먼저?

입력 2012.11.13 14:43

요즘 신세대들은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이전 선배’들과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먼저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 ‘무슨 일을 하느냐는 것’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입니다.

문제는 ‘좋은 회사’의 정의입니다. 질문을 던져보면 결국 TV나 언론을 통해 이름을 알고 있는 유명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하면 이어지는 내용은 임금과 근무조건입니다. 연봉은 많을수록 좋지만 초봉 3000만원 정도는 넘어야 하고, 가능한 한 주5일 근무에 잔업이나 연장근무가 없는 곳을 희망합니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기업PR와 광고이미지 홍수 속에 성장한 20~30대의 심리적 기저에는 삼성, 현대, LG, SK 같은 거대기업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대기업 입사는 동경했던 대상과 자신의 이미지 일체화로 이어집니다. 젊은 여성들이 고가의 명품백을 통해 자신에게 결핍된 무언가를 보상받으려는 심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삼성, 현대, LG 같은 기업군 이름 뒤에 전기전자, 상사, 화학, 소비재, 유통 등 수십 종류의 기업이 존재하고, 이들 기업 속에 다시 인사, 마케팅, 영업, 생산, 관리 등 다기한 직무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또한 입사도 하기 전에 떠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신세대 취업준비생 중에는 쇼핑하듯 취업지원을 하며 5~10개 기업 합격 이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력을 팔아 취업카페를 개설하고 전문 취업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이들도 보았습니다. 자신은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았지만 ‘취업 기술자’로 강의하고 코칭하는 것입니다.

[취업설계]어떤 일보다는 좋은 회사가 먼저?

이화여대 함인희 교수에 따르면 신세대는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느냐가 ‘Who I am’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고도소비사회 세대입니다. 선배들과 달리 연봉 등 조건을 좇아 항시 떠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기업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도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이 같은 신세대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연 TGS커리어컨설팅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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