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이 파산위험 높다



주간경향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중산층이 파산위험 높다

입력 2010.11.17 14:33

자녀가 있는 30대 부부에게 가장 큰 고민은  매월 들어오는 돈은 일정한데 이 돈으로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는 것이다. 30대의 재무설계는 비상자금과 종잣돈이라는 2개의 주춧돌 위에 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대비라는 세가지 기둥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30대 엄마들에게 지금부터 아이 대학등록금도 모으고 노후대비도 하루빨리 시작하라고 하면 “쓸 돈도 모자라는데 돈이 있어야 돈을 모을 거 아닌가”라는 하소연을 듣게 된다. 하지만 넋두리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칫 한 가정이 헤어나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미국에서 최악의 재정난에 빠져 파산에 이르는 사람들은 신용카드로 마구잡이식 쇼핑을 한 젊은이도 아니고, 나이 들어 직장도 없고 저축도 충분치 않은 곤궁한 노인도 아니다. 최악의 재정난에 빠진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자녀가 있는 중산층이란 점이다. 왜 그럴까? 

자녀가 있는 중산층 가정이 최악의 파산에 이르는 첫째 이유는 학군이 좋은 지역의 집을 사느라 주택 담보대출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교육에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셋째는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소비품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집 사느라 몇 천만원의 대출은 기본이고 여기에 대출이자, 대출금 상환액, 교육비,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등 고정 지출이 많다 보니 미래를 위해 저축할 재정적 여유가 없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갑작스런 해고나 사업 부진, 질병 등으로 소득이 줄게 되면 심각한 재정적 곤란에 처하게 된다. 대개가 매월 특별히 쓴 것이 없는데도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형편으로, 고정적인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축할 돈을 마련할 것인가? 답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외벌이로 부족하다면 맞벌이를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때까지 해왔던 대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더 좋고 더 많은 수준에 너무 욕심 낼 필요가 없다. 가정을 지키려면 아빠, 엄마, 자녀의 행복의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만 한다.  

두 번째는 고정지출을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한다. 특히 굵직한 지출을 감소시켜야 한다. 주택의 규모, 자동차의 크기, 외식의 양적·질적 지출을 조정해보자. 남의 눈만 의식하지 않는다면 전혀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또한 할인 마트나 백화점 쇼핑시 반드시 품목을 적어서 가거나 눈에 확 띄는 물품이 보였을 때 지긋이 한번 참아내는 습관을 들여 보자. 구매를 하지 않았다 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의할 점은 너무 세세한 것을 줄이거나 소비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굵직한 것부터 생각을 바꿔서 줄여 나가보도록 하자. 오늘의 삶만큼이나 내일의 삶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용호<KFG 종합재무설계사> 63133559@paran.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