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MB물가지수(생필품 52개 관리)가 2008년 3월 이후 19.1% 상승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8.7% 상승한 것에 비하여 2배 이상 더 오른 것이다. 금융의 관점에서 보면 은행에 돈을 맡겨 이자수익을 얻었다 하더라도 원금에서 플러스가 된 것이 아니라 실질가치 면에서는 오히려 원금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재테크에서는 인플레이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앉아서 손해 보지 않으려면 현금을 손에 들고 있어도 안 되고, 물가상승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추구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결국 대안은 실물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 대상으로는 우리가 잘 아는 부동산, 금, 명화나 골동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돈이란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도록 유동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동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는 대표적인 재테크 아이템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금 투자 - 작년 9월 온스 당 996.2 달러 하던 금값은 10월 현재 1360 달러로 올랐다. 1년 남짓 한 동안에 약 36% 상승률을 보였다. 돈 가치가 떨어지면 금값이 오른다. 다만 금은 환금성은 좋지만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가 있다는 것과 실물로 금을 보유할 때는 10% 부가세를 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 설정된 금 펀드 투자도 충분히 매력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부동산 투자 - 부동산은 전형적인 실물자산에 속한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정도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모두들 기대한다. 어쩌면 그동안 인플레이션 헤지 재테크로도 가장 확실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집을 새로 사거나 늘려가는 30~50대의 인구는 줄고, 집을 팔거나 줄이려는 60대 인구가 늘어난다. 이 말은 수요가 줄어든 만큼 집값도 인플레이션에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집이 팔리지 않으면 환금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매달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하면 된다. 주의할 것은 월세가 잘 나가야 하므로 가능한 한 역세권을 끼고 있어야 하고, 그럴수록 목돈이 더 크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주식형 펀드 - 기업은 부동산과 설비는 물론이고 원자재와 완성품 재고에 이르기까지 실물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탁월한 실물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기업이 부도위기에 빠지면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주식형 인덱스 펀드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더구나 적은 금액으로 매월 꾸준히 할 수 있으니 서민들도 가능한 방법이라 하겠다.
<이창식 KFG 종합재무설계사> co70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