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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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의 매력

입력 2010.10.20 14:24

2000년대 이전의 고금리 시대에는 은행 적금을 통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었으나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의 은행 적금은 이 같은 기대를 하기 힘들다. 때문에 더 많은 수익률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고민을 1980년대부터 하기 시작했으며 그 대안을 펀드 투자에서 찾았다. 그 중에서도 적립식 펀드 투자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펀드 투자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미국 퇴직연금운용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피델리티의 경우 1조 달러를 상회하는 운용자산 가운데 45% 가량을 적립식 저축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럼 적립식 펀드의 어떠한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 포인트로 다가가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변은 적립식 펀드 운용구조에 담겨 있다. 적립식 펀드 수익률은 일명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비용 평균화효과)이라 불리는 평균 매입단가 하락효과로 요약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와 똑같이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에 홍길동이라는 사람은 거치식(일시금을 한꺼번에 투자)으로 3억원을 투자하고, 강남길이란 사람은 적립식(일정액을 기간별로 적립하여 투자)으로 투자했다고 생각해 보자. 가입시점에는 주가지수가 1000, 1년 후에는 1500, 2년 후에는 500, 3년 후에 다시 1000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가정했을 때, 3억원을 일시불로 투자하였던 홍길동씨는 가입시점 그대로 돌아왔으므로 투자수익이 0원이 되지만, 반면에 해마다 1억원씩을 투자했던 강남길씨에게는 3년 뒤 8000만원이 넘는 투자수익이 발생했다.

[재무설계]적립식 펀드의 매력

다음으로 2007년 10월 말부터 2009년 말까지 적립식 펀드와 거치식 펀드의 실제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보았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호’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주식형’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두 펀드 모두 거치식 펀드보다는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쉽게 말해서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주가가 비쌀 때는 얼마 못 사지만, 주가가 떨어져서 싸질 때는 더 많이 살 수 있기 때문에 평균 매입단가가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투자하는 시점이 저점이라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가 더 매력적인 것이다.

물론 확실한 저점을 알 경우에는 거치식 투자의 수익률이 훨씬 높고, 적립식 투자라 할지라도 장기적으로 추세가 계속 하락한다든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지 못한다면 금리투자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선택은 투자자의 몫이지만, 종합자산관리사의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률을 올리기에는 적립식 펀드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성재 KFG 종합자산관리사> charmante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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