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 오늘 월드컵 한몫협회에서는 회장을 선출하겠습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즉 한몫 잡은 사람이 당연직 회장으로 선출됩니다. 추천을 해 주시죠.
응원객: 음, 저기 우리동네 치킨집 사장 아저씨. 이번에 치킨 많이 팔았죠?
치킨집 사장: 우리가 벌어 봐야 얼마나 벌겠어요. 저기 양계단지 김 사장, 이번에 닭이 없다고 난리쳤잖아. 돈 많이 벌었지?
양계단지 사장: 에이, 닭 팔아 봐야, 얼마나 번다고…. 저기 단독으로 중계하는 방송사 말이에요. 광고로 수백억 벌었다는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야 구멍가게지.
단독 방송사: 우린 욕도 많이 얻어먹고, 촬영하느라 죽도록 고생했습니다. 저기 고생하지 않고 옷을 훌러덩 벗고 거리응원에 나선 아가씨! 인기가 좋던데(?), 이번에 한 몫 보셨죠?
응원객: 저기 구석에 있는 청기와 아저씨가 더 회장감인데요.
아가씨: 저 아저씨는 뭘로 한 몫을?
응원객: 6월 2일 사업에 실패해서 비난이 쏟아졌는데 월드컵 덕분에 저기 강 옆에서 삽을 들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잖아.
이명박 대통령이 월드컵 거리 응원전에 참여하려다 경호 문제 등으로 포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6월 2일 지방선거로 침울한 표정을 짓던 청와대가 첫 경기인 그리스전 승리 직후 연설을 통해 사실상 ‘마이 웨이’를 선포했다. 이쯤되면 월드컵 16강의 최대 수혜자가 누구일지 아리송해질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