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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펀드는 어떤 펀드일까

입력 2010.03.10 15:58

“펀드 수익률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지금 펀드에 가입해도 괜찮은가요?” “어떤 펀드가 좋은가요?” 펀드에 관한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듣는 질문들이다. 저금리, 고령화 사회,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 등을 볼 때 장기적으로 주식 투자가 매력적인 재테크라는 말은 이해했으니 ‘모범 답안’을 달라는 것이다. 이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겠지만 그러나 정답을 찾아 가는 길은 있다. 교과서 같은 답안이지만 좋은 펀드를 골라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재무설계]좋은 펀드는 어떤 펀드일까

좋은 펀드는 어떤 펀드일까. 펀드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긴 미국의 경우 지난 15년 동안 가장 좋은 수익을 낸 스타 펀드의 수익률은 연평균 10~20%다. 낮게는 5~6%도 있다. 몇해 전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50~60%의 수익률을 얻은 우리에겐 의문이 들지만 ‘15년간의 성과’와 ‘연평균 수익률’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떤 펀드가 15년 동안 연평균 17%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놀랍게도 10배가 조금 넘는다. 단기로 볼 때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수익률도 시간의 힘을 활용하는 복리와 만나는 순간 갑자기 커지기 시작한다.

펀드 선택의 첫째 원칙은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다. 장기 투자시 복리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3년 또는 5년 이상 펀드 가운데 꾸준히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를 찾아야 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 매니저로 불리는 피터 린치는 13년 동안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면서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가 이 기간에 올린 수익률은 연평균 29%로, 전체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2700%나 된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13년 동안 단 한 번도 연간 기준으로 수익률 면에서 1등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꾸준히 상위 25% 이내의 성과를 보이는 펀드가 가장 우수한 펀드다.

둘째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운용사다. 모든 운용회사가 운용 철학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지만 이를 얼마나 엄격하고 일관되게 지키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자신운용사 사장의 평균 재임기간이 채 2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고객의 자산을 엄격하고 일관되게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자산운용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투자를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자를 고르듯이 신중하게 평생을 함께 할 만한 펀드를 선택하고, 일단 선택한 펀드는 믿고 지켜보는 것이 정도다. 이것이 우리가 펀드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손철<KFG·공인재무설계사> youn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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