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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 도둑 맞으면, 외양간 고치면 되고

입력 2008.06.03 00:00

요즘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실망이나 분노를 넘어 거의 ‘피곤함’ 수준에 이른 것 같다. ‘메모리즈’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MB, 소 도둑 맞으면, 외양간 고치면 되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명박 대요즘 되고송이 유행인가 봐요. 문제는 이게 국정에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원리라는 것입니다. 영어 몰입교육 발표했다 역풍 맞으면 취소한다 하면 되고, 대운하 추진했다 역풍 맞으면 잠깐 수그리면 되고, 이동관 언론 압박 걸리면 친구 안부 물었다 돌려대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광우병 쇠고기 수입한다 큰 소리로 떠들면 되고, 검역 주권 상실했다 하면, 일 터진 후에 막겠다 하면 되고, 독도 준다고 했다가 받는다 하면 유감 표명하면 되고, 독도에 정신 팔리면 다시 대운하 추진하면 되고….

미국에는 미국 소 수입을 열어줬죠. 미국은 딜을 하자고 하는데, 한국은 그냥 먹고 시작하라고 내준 거죠. 독도도 마찬가지. 일본은 독도 문제로 얻어낼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그냥 주머니 속에 넣어두겠다 합니다. 이명박은 협상에서 마음을 열자며 자기 속치마를 보여주고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얻고자 했던 목표 한 가지를 얻은 양국이 이명박의 기대대로 이씨 한국에 마음을 열기는커녕 팬티까지 내리라고 나왔죠. 미친 소 수입할게, 했더니 FTA 꿈도 꾸지 마라고 말입니다. 독도 줄게 경제나 잘하자, 했더니, 일본 왈 독도 받고 경제는 경제다로 나왔죠. 국민들이 아우성치자, 그럼 광우병 터지면 생각해보자라고 나왔고요. 미국이 이에 부창부수 안할 리 없죠. 미국에, “혼인빙자해라 간음해줄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인 거죠. 일본에도 국민들이 아우성치자, 유감 표명했죠. ‘2012년에나 할까 생각 중’이라니, 국민들에게 “거봐, 아직 소 안 잃었어”라고 말합니다. 인생을 통해 면면히 흐른 그의 ‘되고철학’이 국정에도 반영되는 게 두렵습니다. 4년 10개월 동안 또 어떻게 돌려대고 막아댈지, 우롱당하는 국민들이 광우병 걸리기 전에 화병으로 고생하시지 않을까 합니다.통령의 국정 운영을 요즘 유행하는 ‘되고송’에 빗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