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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 미국인들도 안 먹습니다

입력 2008.05.13 00:00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허용에 대한 네티즌의 분노는 거의 민란 수준이다. 정부의 대책은 축산농가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온라인 쟁점은 ‘광우병’에 집중되어 있다. MBC PD수첩의 방송이 나간 이후 게시판에 주부 재미교포가 올린 글을 ‘카르페디엠’이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다시 퍼왔다.

몇 달 전부터 광우병에 관한 글 읽고 정말 걱정되고, 잠을 못 잤습니다. 한국에 전화해서 집이랑 친구들에게 알려도, 다들 크게 반응이 없었어요. 거짓말하지 마라, 내가 너무 민감한 거다. 신랑조차도 열에 안 죽는 게 어딨냐고 하더라구요. 그런 신랑도 학교 가서 얘기 듣고, 신문이나 여러 정보를 찾아보면서 잠을 못 잡니다. 한국에서 ‘PD수첩’이 어떤 내용을 방송했는지 모릅니다. 그치만, 광우병의 심각성을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소, 미국인들도 안 먹습니다. 다들 호주산, 뉴질랜드산, 아니면 유기농만 먹고 있고요. 미국에서 유통되는 미국 소는 20개월 미만, 평균 18개월의 송아지들입니다. 그래도 미국이 소를 한 창 먹을 때의 20%도 소비하지 못한다네요. 미국 소 수출이 아니면 다 죽습니다. 자기 나라 국민들은 안 먹으면서 수출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네요~ 미국의 레스토랑들 다 호주산 쇠고기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은 소, 닭, 돼지의 교차 감염도 심각합니다. 어제 뉴스로 돼지 도살장의 여러 사람이 광우병 비슷한 증세로 발견돼 거의 20여 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 지역이 텍사스 주 오스틴, 미네소타 주, 네브래스카 주로 돼지 죽인 후 청소하던 사람들인 걸로 밝혀졌고, 지금 미국 장난 아닙니다. 돼지들이 바로 포장되어 한국과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니 미국 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은 사료에 돼지, 닭, 양을 갈아 먹이는 걸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가 30개월이 넘었을 경우, 그 소를 갈아서 돼지, 닭에게 먹이고 있고요. 이게 돌고 돌아서 교차 감염이 나타나고, 정말 심각합니다. 많은 학자들도 손을 놓은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언젠가 돌아가야 할 나라가 한국입니다. 저도 신랑도 한국인이고, 아이가 생긴다면 그 또한 한국인입니다. 제발 미국 소 수입 막아주세요~ 이건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