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결혼 8년차로 전업주부인 배우자(35)와 아이(7·남) 하나를 둔 가장으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거주하는 아파트 이외에는 자산이 없으며 수입은 대부분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로 지출한다. 한씨의 경우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가정의 재무재표가 혼란스러우며 계획성 있는 가계재무 계획을 설정하기 어려웠다. 부족한 가계자금은 사업자금에서 활용하기로 하고 사업자금이 필요할 경우 배우자가 모아둔 가계자금을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하여 가족의 미래가 사업체에 흥망에 달려 있는 실정이었다.
사업체의 자금 운용과는 별도로 분리된 가정경제의 운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월별 수입·지출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가정의 개별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씨는 매월 350만 원을 고정수입으로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체의 투자금이나 차입금도 가정경제와 구분하여 철저히 사업체의 자금으로 설정하도록 했다. 매월 고정수입으로 정한 350만 원은 저수지 통장 격인 CMA 계좌를 이용하고, 다시 생활비 통장과 자동이체 통장으로 구분하여, 사업자금과 연계를 끊고 과다하게 지출된 교육비를 줄이며, 통제불능이었던 생활비를 점차 고정지출화했다. 1년 뒤 부모님의 칠순잔치를 마련할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인근 새마을금고에 1년 정기적금을 개설해 저축의 첫걸음을 내딛게 했다.
소득에 비해 과다하게 지출하는 보장성 보험은 중복보장된 부분을 감액해 잉여자금화하여 중장기목표자금(자녀교육자금·은퇴자금)을 마련했다. 적립식 펀드는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예상하는 국내 주식형과 고수익을 추구한 해외 펀드로 분산투자했다. 이는 5년 후쯤으로 예상하는 주택확장 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자금은 단순히 목돈이 들어가는 일회성 자금이 아니라 꾸준히 투입되는 자금이므로 유동성이 부족한 한씨 가정에서는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장기투자상품이면서 필요할 때 부분인출이 가능한 VUL(변액유니버셜보험)에 장기 투자하기로 했다.
윤대관〈경향신문 재무설계팀·위니에셋 대표상담위원〉 02-399-2121, www.money2007.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