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결혼 7년차로 두 딸(4·7세)을 둔 외벌이 가장으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받아 지난 4년간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다.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와 재건축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여 분양받아 입주를 앞둔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이 올라 투자 원금 대비 연간 약 45%의 수익을 올렸다. 내년 초 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더 나은 교육 여건을 갖춘 신도시로 이사하려고 하나 보유한 부동산은 팔리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추가 부업 소득이 들어오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자 상환금과 생활비를 마이너스통장에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자산은 9억 원으로 부동산(97%)이 전부였고, 금융상품은 얼마 전 10만 원씩 불입하기 시작한 펀드 2개뿐이었다.
김씨 부부의 재정 상황을 분석해보니 소득 관리가 가장 큰 문제였다. 가계 소득은 월 320만 원의 급여와 연 1~2회 발생하는 연 5000만 원 정도의 부업 소득이 있었다. 연 소득 9000만 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소비량도 크게 늘어 월 고정소득인 320만 원을 넘어 부업 소득이 입금되지 않는 달은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받아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월 소득이 일정치 않는 가정은 연단위로 가계 재정계획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비자금을 비축하지 않고 월 단위로 생활하다 보니 부채가 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불규칙한 소득 구조이므로 수지 구조의 정확한 분석과 계획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였기에 가계 수지 구조의 정확한 분석을 전제로 하고, 가계부 쓰기 등을 통한 예산편성관리를 시작하게 하였으며, 계획성 있는 수입지출관리를 위하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개설하여 연 지출 규모의 금액을 예치하고, 고정지출계좌와 소비성변동지출계좌에 매월 이체되도록 분리 관리하게 하였다.
전지현〈경향신문 재무설계팀·위니에셋 수석 상담위원〉 02-399-2121, www.money2007.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