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종의 유능한 프리랜서인 김모씨(43·남)는 3년 전에 모기지론을 이용하여 수도권에 아파트를 마련하여 배우자 이모씨(40·여)와 두 자녀(12·남, 8·여)와 살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부모님은 7년 정도 후에 두 집을 합쳐서 큰 집을 얻어 함께 살기로 했다. 월 소득 500만 원의 외벌이 가장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없이 지내다가 2년 전에 기획부동산에 근무하던 친척의 권유로 아무런 확인 없이 강원도에 소재한 임야를 전원주택부지라고 알고 1억 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 재무구조를 단기채무 및 이자상환에 급급한 지경으로 만들었다. 대출이자, 자녀교육비 및 생활비가 부족하여 카드 사용과 현금서비스, 그리고 카드론과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생활하다 보니 부채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그 임야를 매각하여 부채를 상환해보려고 했으나, 현재 시세는 매입 당시의 절반 정도고, 이마저 매매가 전혀 없는 실정으로 유동성 확보 없이 환금성 낮은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고 나서야 재무설계를 신청했다.
유동성이 부족하다 못해 차입금으로 생활하던 김씨 부부는 과다한 단기부채와 고리의 이자로 인해 ‘흑자 도산’에 이르기 전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거주하는 아파트를 담보로 장기대출(6.8%, 20년 원리금균등상환)을 받아 단기 부채를 모두 상환했다. 각종 카드 현금수수료와 카드론,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 부담에 사용하던 자금을 저리의 장기대출을 이용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투자와 안정적인 가계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아파트 담보 대출금은 7년 후 인근의 부모님과 합칠 때 잉여금으로 중도상환하기로 했고, 강원도 임야는 당분간 보유하다가 2년 내에 수익금에 상관없이 매각하기로 했다.
급여통장도 CMA로 바꾸고, 생활비는 체크카드를 사용하여 계획적인 지출 습관을 갖게 했으며, 큰아이의 중학교 교육자금 및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축은행에 정기적금을 가입했다. 사교육비도 줄이는 대신 향후 필요한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적립식 펀드(국내 인덱스 펀드에 20만 원,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10만 원, 글로벌 혼합형에 10만 원)와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이용하기로 했다. 또한 남편만 가입한 보장보험을 아내와 자녀들도 보장받을 수 있게 했고, 변액연금에도 가입하여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 은퇴자금도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윤대관<경향신문 재무설계팀/위니에셋 대표, www.money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