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미래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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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미래설계

입력 2007.12.04 00:00

서울에 거주하는 노모씨(회사원·35·미혼)는 석 달 뒤에 결혼할 예정이지만 급여의 대부분을 무절제한 생활비로 사용해왔고, 결혼비용, 주거마련, 자녀출산, 양육, 주택구입, 노후대책 등의 계획을 전혀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재무설계를 의뢰했다.
다행히 부채 없이 결혼할 수는 있지만 급여의 전부를 생활비로 사용하여 현재 저축이나 투자한 자산이 없는 데다 당장 거주할 집도 없는 실정이다. 재무상담을 몇 년째 진행해오면서 보기 드문 경우였다. 결혼식 비용은 배우자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기에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우체국(농협, 국민은행)에서 취급하는 근로자 전세자금 대출(2년 거치, 최장 6년, 연간 이자율 4.5%)을 신청하여, 집주인의 동의를 구해 전세금 3000만 원의 70%인 2100만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900만 원은 결혼식 축의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재무설계]결혼 후 미래설계

또 우선적으로 시급한 것은 소비습관의 변화였기에 급여통장을 CMA로 바꾸고, 체크카드만 사용하여 생활비를 감소하기로 하고, 기간별 목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통장 쪼개기에 들어갔다. 출퇴근과 데이트용으로 소유하고 있는 1500CC자동차를 매각하여 CMA에 예치하여 유동성을 확보하여 출산 등에 대비하는 단기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출금을 상환하고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에 월 30만 원을 매달 적금(6.5%, 5년, 비과세)하고, 코스피에 연동하는 인덱스형 적립식 펀드에 월 30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주택 마련을 위해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월 17만 원을 납입하여 비과세와 소득 공제 혜택을 이용하고, 주택청약저축에 월 2만 원을 납입하여 국민주택청약과 영구임대 주택 청약 자격을 확보하도록 조치했다.

최소 보장 실손 보험료 월 3만 원으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며, 노후 자금으로는 추가 납입할 수 있는 변액연금(추가납입 시 사업비 불산입)에 월 10만 원을 내도록 했다. 자녀 양육비과 교육비 마련은 장기투자 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월 20만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이렇게 노씨는 기간과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물론, 결혼 후 배우자의 맞벌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변화를 감안했으며,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수정,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노씨는 준비 없이 맞이하는 결혼을 계기로 재무설계를 하게 되었지만, 넉넉하지 않는 자금으로도 하루라도 빨리 재무설계를 통해 긴 기간 준비하면 원하는 인생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대관<경향신문 재무설계팀/위니에셋 대표, 02-399-2121, www.money2007.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