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최초라는 대형 수송선 독도함의 로고를 놓고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 측은 태극기가 중국 대륙을 뒤덮은 모습이 한국의 해상 통제권 야욕을 드러낸다고 비판한다. 동북공정 등 중국에 대한 반감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팽배한 상황에서 이 문제는 예민한 소재로 떠올랐다. ‘리엘로’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당연히 바꿔야죠‘라는 제목으로 비애국적(?)인 내용의 글을 올렸다. <朱>
(전략) 중국함과 한국 전체에 오성홍기를 휘날린 로고를 본다면 어떻겠습니까? (중략) 중국은 게다가 사실상 ‘한족’ 왕조가 몇 안 될 정도로 이민족에게 짓밟혀왔기 때문에 컴플렉스가 굉장히 많은 국가입니다. 그것을 자극해서 남는 것이 뭘까요? 결국 중국은 그것을 정치적으로 잘 이용해 자신들의 문제(도시-농촌 간 엄청난 빈부격차, 노예화된 노동자들, 비민주적 정권, 티베트 문제, 소수민족 갈등 등)를 ‘민족주의’ 하나로 통일해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이미 전략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그 결과가 어찌될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런 무의식적 반응이 가장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것들입니다. 이런 민족주의적 자극들은 결국 힘 대 힘이라는 과정을 거칠 것인데 과연 한국은 중국을 통제할 정도의 힘이 있습니까? (중략) 중국은 제국주의 시대 서구가 팽창했던 전략과 중화주의를 결합하여 패권국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너무나도 큰 문제들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은 그 두려움이 그들을 더욱 팽창하게 만듭니다. (중략) 그들은 인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엄청난 인구와 국토를 관리하려면 그만한 힘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에 팽창주의를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의 준비 작업이 동북공정이죠.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한국은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힘을 키워 맞받아쳐야 할까요? (중략) 힘을 아무리 키워도 한계가 있고, 또 그 힘을 키운다는 방식이 바로 팽창주의를 의미하는 시점이 되기 시작하면 또 다른 엄청난 비극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고 평화스럽게, 그리고 영리하게 해나가는 방법은 한국이 내부를 정리하고, 선진체계를 갖추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를 건설하고, 무엇보다 윤리성을 확보해서 그것으로 대의명분을 삼는 것입니다. (중략) 민족주의가 아니라 보편적 휴머니즘을 바탕에 두고 민주적인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중국의 윤리적 모순점들, 제국주의는 스스로 붕괴하고 말 것입니다. (중략) 아시아가 스스로 수준을 높이지 않고 저열한 민족주의 다툼에 빠져들면 역사는 아시아의 짧은 영광에 대해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