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교육부 장관 시절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시민논객 자격으로 참여한 한 여학생의 발언은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한 진영 간 시각차를 첨예하게 드러내는 지표 역할을 했다. ‘개같은이세상’이라는 네티즌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100분토론! 여학생 시민 논객 보시게나’라는 포스트를 올렸다. <朱>
(전략) 내 소개를 하자면 그냥 평범한 30대 후반의 직장인이네. 자네와는 띠동갑 이상 나이 차이가 날 것 같으니 존대 생략하고 그냥 편안하게 쓰겠네. 불쾌하다면 용서하게. (중략) 자네가 생각하기에는 자네 세대들이 정말로 대한민국 최저학력이라고 생각하나? (중략) 입시전쟁이라는 전선에서 한발 물러서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 공부를 조금 잘하고 못 하고 또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못 나오고가 인생의 행복을 좌우할 만큼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지. (중략) 난 사실 자네들이 부럽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라네. 이제 자네 세대들이 하나둘씩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보는데 말이야, 난 자네들의 그 재기 발랄함이 참 부럽다네. 많은 경우를 본 건 아니지만, 자네들은 뭐랄까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정연하고, 무관심한 것 같으면서도 집중력 있고, 세간에서 하는 얘기들처럼 싸가지 없다기보다 당차고 활발하고, 엉뚱하지만 기발하고, 뭐 하여튼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물론 대책 없고 나약한 친구들도 꽤 있더군. 하지만, 어느 세대인들 그런 친구들이 없었겠나?…). 그래서 대략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잘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이지.
자네들이 대한민국 최저학력이라는 데 동의하지는 않지만,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학력이 최저이면 어떤가? 요즘 누가 공부 잘한다고 쳐주나? 개성, 창의력,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commu- nication) 능력, P/T(프레젠테이션) 능력 뭐 이런 게 먹어주는 세상 아닌가? 선배로서 충고하는데, 어디 가서 절대로 대한민국 최저학력 세대라고 자신을 폄훼하고 다니지 마시게나. 그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개성 세대 또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의력 세대라고 말하고 다니는 게 훨씬 보기 좋단 말일세. 추신 : 덧붙이자면, 자네들을 대한민국 최저학력 세대라고 비아냥거리는 말들은 실제로 국민의 정부와 이해찬 당시 교육부 장관의 정책을 좌초시키려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말이란 말이지. 그런 말 하는 사람치고 그다지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거 명심하시게. 대게 일본강점기 때 식민사관에 기초한 교육정책에 따라 교육을 받은 사람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