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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은 미혼 때 하기 나름

입력 2007.02.27 00:00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은행의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CMA와 MMF가 예비 신랑신부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은행의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CMA와 MMF가 예비 신랑신부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결혼 후 식구가 늘었는데도 오히려 돈이 모이네. 저축해 가는 재미가 쏠쏠해.”

결혼한 친구들이 하는 말이다. 결혼을 빨리 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한다. 그만큼 가정을 이루면 책임감과 함께 마음도 안정되어 성실하게 살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혼남성들은 유흥비나 데이트비용, 전자제품 구매 때문에 저축을 잘 못한다. 미혼여성들은 의류, 화장품, 해외여행 등에 많은 돈을 쓴다. 그러나 자유로운 미혼 때 준비하지 않으면 곧 생활전선에 빠져 자유를 지켜나가기가 힘들어진다.

부모의 결혼자금 형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여성평균 결혼자금은 3000만 원이고, 남성은 1억 원이다. 보통 주택자금을 남자가 마련하기 때문에 남성의 비용이 많은데, 1억 원이라는 돈은 적은 돈이 아니다.

기혼가정 상담 때 꼭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결혼자금의 규모와 형성방법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결혼자금과 관련된 경험이 자녀의 교육 및 결혼자금지원과 관련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 결혼한 가정은 자녀의 교육자금 및 결혼자금도 많이 지원할 의사를 표명한다.

그런데 반대로 전혀 지원받지 않아 단칸방부터 어렵게 시작한 가정은 크게 두 부류로 갈린다. 하나는 본인의 경험처럼 자녀들도 돈의 무서움을 가르치면서 키워야 한다며 지원계획이 없는 부류가 있고, 다른 하나는 이와 반대로 자신들의 경험을 반복하지 않도록 빚지지 않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도록 돕겠다는 부류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든 자신이 준비하든, 결혼 초기의 재무상황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 집을 일찍 마련한 가정은 자녀교육비와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 그러나 집이 없거나 대출이 많으면 저축하기도 어려운데 매월 대출이자도 상환해야 하므로 저축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상 결혼시기에 따라 다른 포트폴리오를 결혼자금 준비기간에 따라 활용 가능한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은 달라진다. 2~3년 이내의 경우에는 안전성이 높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상호저축은행의 예적금을 권할 만하며, 새마을금고나 신협의 저율과세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2~3년 이후라면 투자상품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우선 본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고, 투자성향에 따라 확정금리형 상품과 투자형 상품의 비율을 조정하면 된다. 투자형 상품으로는 펀드상품과 ELS 및 ELD 상품이 좋고, 직접 투자인 주식, 선물, 옵션 등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고수익의 유혹이 있지만 반면에 위험률도 아주 높기 때문에 가능하면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결혼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은행권의 대출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

결혼자금을 위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기 이전에 먼저 점검해야 할 사항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비상예비비를 형성하는 것이다. 통상 생활비 3개월 분을 비상예비비로 준비하고, 이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은행의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CMA나 MMF가 좋다.

둘째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청약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 모두 2년 뒤에야 1순위가 되어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위험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보험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꼭 필요한 금융상품이다. 보험료는 해마다 인상되니만큼 가능하면 빨리 가입하고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실손보상 상품(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가 있는)을 각각 가입하는 게 합리적이다.

<조천수 포도에셋 개인재무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