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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라식·라섹의 한계를 넘는다

입력 2006.05.30 00:00

ALC안과/노터치 시력교정 전문

레이저로 각막 상피 제거하는 ‘노터치 수술’… 후유증 적고 회복 빨라

최철명 원장이 노터치 시력교정술을 시술하고 있다.

최철명 원장이 노터치 시력교정술을 시술하고 있다.

평소 안경을 착용한 채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직장인 이인홍 대리(33)는 얼마 전 한강변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큰일을 당할 뻔했다. 머리에서 비오듯 쏟아지는 땀이 눈으로 들어가 순간적으로 시야를 가려 당황한 나머지 강둑으로 떨어질 뻔한 것. 몇 개월 전에도 자전거와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안경이 깨져서 도중에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시력교정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대리가 가장 먼저 알아본 시력 교정술은 시력교정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식수술이었다. 라식수술은 미세 각막절삭기를 이용해서 절편을 만든 다음 레이저 시술을 끝내고 다시 각막 절편을 덮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수술시간이 10분밖에 걸리지 않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위에서 라식 수술을 받은 후 안구건조증이나 야간 시력감소 등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보았기에 선뜻 내키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발표에 따르면 라식수술과 관련한 상담은 2000년 1월~2002년 9월의 한달 평균 5.4건에 비해, 2002년 10월~2004년 4월에는 한달 평균 9.94건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2002년 도입된 최신 시력교정술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라섹수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라섹에 대해 알아보았다. 라섹은 각막을 절삭할 때 미세 각막절삭기를 사용하지 않고 약품을 이용해 처치하기 때문에 각막두께가 얇은 경우를 비롯해 작은 눈이나 고도근시도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식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도 훨씬 적다는 대목에서는 무척 끌렸다. 하지만 수술 후 4~5일간은 안정을 취해야 하고 시력이 안정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는 얘기에 수술을 포기했다. 하루 중 잠자는 시간만 빼고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이 대리 같은 직장인으로선 6개월의 시력 안정기간을 갖는 다는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가 마지막에 찾은 곳은 서울 강남역 부근의 ALC 안과(080-550-1200, www.alceye.com)였다. 이곳 최철명 원장과 상담한 끝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노터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다소 낯선 이름의 ‘노터치 수술’은 이미 북미 등 시력교정 선진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수술법이다. 국내에서는 2002년 도입된 후 라식, 라섹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최신 시력교정술이다. ALC 안과 최철명 원장은 “노터치 수술은 각막의 가장 바깥쪽 각막 상피 부분을 레이저로 제거한 후 각막의 실질부위에 다시 레이저를 조사하여 시력을 교정한다”며 “각막 상피를 제거하는데 어떤 기구도 이용하지 않고 레이저로만 시술한다는 점에서 ‘노터치 수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각막에 직접 기구를 대지 않기 때문에 각막 외 부위가 상할 우려가 없고 각막 두께를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후유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는 것.

노터치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양쪽 눈을 합해 20분으로 라식수술과 비슷하다. 라섹수술이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4~5일 걸리는데 반해 노터치 수술은 이틀이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금요일 오후에 수술하면 월요일에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또 라식에 비해 통증이 심하지만 라섹에 비하면 통증을 느끼는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각막혼탁과 근시퇴행 등 합병증이 1% 미만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약물치료나 재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고도근시는 ‘안내렌즈 삽입술’로

노터치 시력교정술에 사용되는 VISX STAR 레이저 기기.

노터치 시력교정술에 사용되는 VISX STAR 레이저 기기.

최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아서 라식이나 라섹수술로도 시력을 회복할 수 없던 환자라면 ‘안내렌즈 삽입술’을 하라고 권한다. 안내렌즈 삽입법은 1986년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약 15만 명의 환자에게 시술되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발표에 따르면 안내렌즈 삽입법을 통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수술 전 최대 교정시력 또는 그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최 원장은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렌즈를 삽입하는 식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겨도 렌즈만 빼면 원래의 눈으로 돌아갈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원치 않거나 시력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다시 뺄 수 있는 것이다.

ALC안과서는 최첨단 노안교정수술인 ‘스타 S4 IR’ 수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0.65~6㎜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빔을 이용, 각막중심부 1~2㎜ 정도는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도록 하고 각막 주변부는 원거리를 볼 수 있도록 레이저를 조사해 근거리와 원거리의 시력을 동시에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 교정법은 개개인의 눈에 맞는 맞춤형 수술로 수술 후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 사물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또 홍채인식기술을 이용해 환자 개개인의 자연적인 홍채 모양을 입력, 수술 중 일어날 수 있는 눈의 회전현상으로 인한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 원장은 “어떤 수술이든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게 최선”이라며 “병원의 시설이나 환자의 만족도 등을 두루 조사한 후 병원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수술 후 눈 관리 5계명

1 대중탕 이용은 한 달 후부터 간단한 세안과 샤워는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지만 대중탕이나 사우나 이용은 수술 후 한 달은 참도록!

2 기초 화장은 수술 후 3일부터 수술 3일째 되는 날부터 화장을 해도 좋다. 단, 눈 화장은 피하도록! 아이섀도는 2주 후, 마스카라는 3주 후부터 바르는 것이 좋다.

3 선글라스로 UV를 차단 눈에 자극이 되는 강한 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나 UV 차단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면 눈의 회복을 도와주고 다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라식에 비해 라섹이나 노터치 수술은 6개월 정도로 자외선 차단 기간이 길다는 것을 명심하자.

4 야간 운전은 위험 경우에 따라 수술 후 야간 눈부심 현상이나 빛 번짐이 있을 수 있으니 야간 운전은 주의하도록!

5 수술 후 정기검진과 자기관리는 필수 수술 후에는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정기검진을 지정해 주는데 이때 스스로 판단해서 내원을 미루거나 정기검진을 게을리 하면 안정된 시력을 얻기 어렵다. 또한 수술 후 지급되는 안약을 정해진 처방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수술 후 눈에 자극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흡연은 수술한 눈에 자극을 주어 시력안정을 방해하므로 피한 것이 좋고, 음주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몸에 피로를 가져오므로 되도록이면 지나친 음주는 피하도록 한다.


최철명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안과전문의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미국 백내장 굴절학회 회원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사진/김석구 기자 sg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