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이지쉐어 V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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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이지쉐어 V610’

입력 2006.05.30 00:00

세상을 확 끌어당기는 ‘블랙홀’

[HARDWARE]코닥 ‘이지쉐어 V610’

2월쯤 렌즈가 두 개 달린 독특한 디지털 카메라 ‘V570’으로 주목을 받았던 코닥이 성능을 대폭 보강한 후속제품을 내놓았다. ‘V610’으로 이름 붙여진 새 제품은 언뜻 봐서는 ‘V570’과 큰 차이가 없다. 렌즈 두 개를 사용하는 검은색 본체와 뒷면을 가득 채운 LCD까지 모든 부분 닮아 ‘쌍둥이’ 같다. 그렇지만 ‘V610’을 무시했다간 큰코다친다. 겉모양만 비슷할 뿐 속은 확 달라졌다. 이렇게 막강한 성능을 담을 생각이었다면 아예 디자인까지 대폭 바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여성용 화장품을 연상시키는 예쁜 디자인을 포기하기가 쉽게 않았으리라 짐작해본다.

일단 달라진 제품명은 화소가 500만에서 600만으로 한 단계 상향됐음을 알려준다. ‘V61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광학 10배줌 렌즈(38-380㎜)이다. 판매용 제품 앞면에는 ‘World’s smallest 10×’라는 스티커가 자랑스럽게 붙어 있다. 이전까지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에 10배줌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전 제품인 ‘V570’이 ‘고작’ 광학 3배줌만 가능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게다가 ‘V610’은 렌즈가 돌출되면서 줌이 되는 방식이 아닌 ‘이너줌’으로 10배를 끌어당기는 디지털 카메라다. 10배줌이 얼마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지 알려면 실제 찍은 사진을 보는 게 빠르다.

같은 자리에서 줌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최대 광각, 중간, 최대 망원으로 찍은 사진.

같은 자리에서 줌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최대 광각, 중간, 최대 망원으로 찍은 사진.

렌즈의 줌 성능이 좋아지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10배까지 줌을 당겼을 때 본의 아니게 떨리는 손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 이만저만 곤란한 게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제각각 손떨림 보정기능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코닥은 소프트웨어로 손떨림과 노이즈를 보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드웨어로 손떨림을 잡아주는 방식이 가장 쓸 만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닥의 방식도 제몫을 톡톡히 한다. 10배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에도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V610’의 자랑거리는 부족한 촬영솜씨를 알아서 채워주는 재미난 기능들이다. 석 장까지 연속으로 찍은 사진을 연결하는 파노라마 기능은 언제봐도 흥미진진하다. 광량이 부족하거나 빛의 방향에 따라 어둡게 촬영된 사진을 ‘완벽하게’ 보정해주는 ‘퍼펙트 터칭’ 기술은 ‘뽀샵질’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다.

내장된 메모리도 비상시에 큰 힘을 발휘한다. 28MB 용량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외부 메모리가 가득차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는 긴급상황에서는 가뭄에 단비가 따로 없다.

요즘 점차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블루투스로 접근성을 높인 것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같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끼리 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루투스 휴대전화로 멋진 사진들을 순식간에 전송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를 내장한 프린터 등 주변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V610’은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면서 동시에 몇 가지 숙제를 던졌다. 광학줌을 사용했을 때 반셔터를 누르고 초점을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보통 광학 3배줌을 쓰는 다른 제품들보다 뛰어난 기능을 가진 데서 오는 ‘성장통’이라지만 후속 제품에서는 개선되길 기대한다.

LCD 역시 ‘옥에 티’다. 2.8인치 LCD는 ‘V570’보다 0.3인치 커졌다고는 하지만 낮은 해상도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듯하다. 촬영 후 LCD로 확인한 사진과 컴퓨터로 전송해서 확인한 사진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의 품질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LCD는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



[쇼핑정보]

[HARDWARE]코닥 ‘이지쉐어 V610’

한국후지쯔는 초절전형 인텔 코어 솔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경량·초슬림형 노트북 ‘라이프북 Q2010’을 출시했다. ‘라이프북 Q2010’은 일반 제품보다 50% 이상 얇은 고휘도 LED 백라이트와 2층 기판설계로 12.1인치 슈퍼파인 LCD(WXGA, 1280×800)를 탑재하고도 본체 사이즈는 약 18.2~19.9㎜에 불과하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마그네슘 합금을 대폭 사용해 무게도 999g으로 가볍다. 메인보드에 보안칩 TPM(Trusted Platform Module)을 내장해 본인이 아니면 시스템을 구동할 수 없다.
■소비자 가격 : 299만 원(도킹 스테이션 별매)

[HARDWARE]코닥 ‘이지쉐어 V610’

유경테크놀러지스가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빌립 N70’을 내놓았다. 7인치 LCD를 탑재한 ‘빌립 N70’은 아이나비맵(버전 5.2)을 내장했으며 초고감도 서프(SiRF)3 칩을 탑재해 고가도로나 빌딩 숲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다.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 또는 동영상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는 오버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확장성을 고려해 1GB 맵을 위한 CF메모리 슬롯 외에 멀티미디어 파일을 위한 SD메모리 슬롯을 별도로 제공하고 차량에 장착된 오디오 기기와 연결도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베이직 59만9000원, 플러스 63만9000원

[HARDWARE]코닥 ‘이지쉐어 V610’

레인콤이 지상파 DMB 시청이 가능한 ‘아이리버 포켓TV(B10)’를 선보인다. ‘아이리버 포켓 TV’는 가로 7㎝, 세로 5㎝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에 무게는 77g으로 웬만한 휴대전화보다 가볍다. 2.2인치 26만 컬러 TFT LCD를 탑재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며 DAB와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다. 외장 안테나는 시청 각도를 조절하는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고 완전충전시 3시간 동안 시청이 가능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했다.
■소비자 가격 : 12만9000원

[HARDWARE]코닥 ‘이지쉐어 V610’

엡손코리아가 전문가를 위한 사진·필름 스캐너 ‘엡손 퍼펙션 V700 Photo’를 출시했다. ‘엡손 퍼펙션 V700 Photo’는 초점 거리가 다른 두 개의 렌즈가 대상 문서와 필름 종류에 따라 작동하며 최대 광학밀도 4.0으로 1만분의 1의 농도 차이도 읽어낸다. ‘하이 스피드 ASIC 하이퍼 프로세서’로 A4 300dpi 기준 흑백 17초, 컬러 16초의 빠른 스캔 속도를 자랑한다. 8×10인치까지 모든 필름 규격을 지원하는 스캔장치(TPU)가 기본 장착돼 실용적이다. 컬러 필름이나 슬라이드의 먼지나 긁힌 흔적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소비자 가격 : 7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