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에 강한 ‘멀티플레이어’
모양은 영락없는 캠코더인데 사진도 잘 찍히네.’ 이제 제품도 겉모양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세상이다. 산요의 ‘작티(Xacti) VPC-HD1’은 디지털카메라인지 캠코더인지 헷갈린다. 생김새만 보면 캠코더가 분명한데 기능과 성능을 찬찬히 뜯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손바닥보다 작지만 ‘VPC-HD1’은 동영상과 사진촬영 어느쪽에도 모자라지 않은 ‘양수겸장’의 성능을 자랑한다. 사진 촬영 버튼과 동영상 촬영 버튼을 좌우에 나란히 배치한 디자인도 ‘VPC-HD1’의 자신감을 말해주는 듯하다.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에 실망했거나 캠코더의 사진에 부족함을 느낀 사용자들에게 ‘VPC-HD1’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이 캠코더에 견줄 수준이 아니었듯이 캠코더로 찍은 사진 역시 디지털카메라에 못미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렌즈를 통해 화상을 담는다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언젠가는 전체를 균형있게 조율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VPC-HD1’은 이런 고민이 어느새 실현 단계에 와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HD급 해상도(1280×720)의 동영상이 발군이다. 테이프 대신 SD카드에 파일 형태로 저장하는데 2GB 용량의 메모리를 넣으면 초당 30프레임의 MPEG4 동영상을 42분 정도 담을 수 있다. 테이프가 아닌 메모리에 담은 동영상은 컴퓨터로 옮기지 않고 DVD로 바로 구워낼 수 있어 편리하다. 촬영한 내용을 확인할 때도 되감기를 할 필요가 없다. 다시 촬영을 하기 위해 확인을 해가며 끝점을 찾는 번거로움도 끝이다.
‘작티 VPC-HD1’ 으로 촬영한 사진들.
‘VPC-HD1’이 포착하는 510만 화소급 사진도 품질이 빼어나다. 색감이 다소 붉게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합격점이다. 0.2초 간격으로 3장까지 연속해서 촬영하는 기능도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못지 않다. 오랫동안 카메라 전문 메이커로 이름을 날린 ‘코니카미놀타’의 렌즈와 510만 화소로 받아들인 정보를 1000만 화소급으로 보완하는 영상처리 엔진이 조화를 이룬 덕이다. 게다가 하이엔드급 디지털카메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광학 10배 줌에 디지털 10배 줌까지 겸하면 망원경이 따로 없다. 접사 기능을 이용해 1㎝ 거리에서 바라보는 사물의 면면도 재미나다.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두 가지 방법으로 남기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뷰파인더 구실을 하는 2.2인치 OLED 화면은 펼쳐진 상태에서 285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한 팔을 높이 뻗은 자세에서도 원하는 장면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 한손으로 감싸쥐고 촬영을 하는 제품은 아무래도 안정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손떨림 보정 기능이 웬만큼 제어를 해주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VPC-HD1’ 속도에 민감한 현대인에게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우선 전원을 켜면 1.6초 만에 촬영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 화면창을 닫으면 저절로 대기모드에 들어가고 전원을 켤 때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촬영을 하다 잠시 쉬는 중이라면 이 방법을 쓰는 게 유리하다. 혹시 배터리 용량이 걱정된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약 1시간 동안 연속촬영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웬만한 기능 변경은 ‘VPC-HD1’을 한손으로 감싸쥔 채 엄지 손가락만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동영상 촬영모드를 HD에서 SD로 바꾸거나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야 할 경우에도 번거롭게 메뉴 버튼을 누른 다음 화면을 보면서 몇단계 더 들어가 설정을 바꿔주지 않아도 된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삼보컴퓨터가 HD노트북 ‘에버라텍 7100’을 출시했다. ‘에버라텍 7100’은 디지털 영상을 화질 손상없이 전송하는 DVI(Digital Video Interface) 포트를 내장해 HDTV와 연결하면 원본 그대로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슈퍼파인 17인치 와이드 LCD와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그래픽 작업에 적합하며 최신 3D 게임도 원활하게 구현한다. 성능은 데스크톱 컴퓨터에 버금가지만 3㎏의 초경량으로 설계돼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소비자 가격 : 에버라텍 7100 AV7115-KDC 149만9000원
에버라텍 7100 AV7170-KNC 179만9000원
파나소닉코리아가 600만 화소급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DMC-FX01GD’를 내놓았다. ‘DMC-FX01GD’는 28㎜ 광각렌즈와 ‘광학식 손떨림방지기능(MEGA O.I.S.)’이 탑재돼 흔들림 없는 큰 사이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ISO1600의 고감도를 지원해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삼각대나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840×480의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2.5인치 LCD와 라이카의 광학 3.6배 줌렌즈를 채용했으며 초당 3장의 속도로 최대 8장까지 지원되는 연속촬영이 장점이다.
■소비자 가격 : 40만 원대
KTFT가 막대기형 휴대전화 ‘No.7(EV-K100)’을 선보였다. ‘No.7’은 카메라와 MP3P 기능 등을 탑재하고도 두께는 7.9㎜에 불과한 초슬림폰으로 무게도 60g 정도로 가볍다. 165MB의 메모리와 130만 화소급 카메라, 33만 단어가 수록된 전자사전도 내장했다. EQ, 3D 입체음향, 리믹스 효과 등 50가지 이상의 음장효과를 설정할 수 있는 ‘에버 리믹스’ 기능은 전용 MP3 플레이어 이상의 음질을 구현한다.
■소비자 가격 : 30만 원대 후반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업그레이드 로보킹(V-R4000S)’을 출시했다. ‘업그레이드 로보킹’은 구석청소 능력과 주행, 장애물 회피 능력이 강화된 제품이다. 구석청소용 브러시를 장착해 구석먼지 제거율을 타사 제품 대비 2배 가량 높였으며 자이로(Gyro) 센서 외에 전면 윗부분에 장애물 감지 센서를 추가로 사각지대를 크게 줄였다. 100W급 흡입력을 발휘하는 BLDC모터는 수명이 약 2000시간으로 일반 모터보다 10배 이상 길다. 내장된 충전식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메모리 현상이 없이 4~8배 정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99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