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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인트 ‘엑스로드 파리’

입력 2006.03.28 00:00

진화된 길찾기 ‘교통체증 물렀거라’

[HARDWARE]카포인트 ‘엑스로드 파리’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은 위성GPS와 전자지도를 접목해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를 안내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들은 원래 목적을 절반 정도만 충족시킨 ‘반쪽 제품’들이다.

컨버전스의 바람이 내비게이션에까지 불어 각종 부가기능이 강조된 신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7인치 LCD에 DMB수신기를 내장하고 메모리 용량을 늘려 PMP로 써도 손색이 없는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터라 심심함을 달래줄 재미난 기능에 마음이 동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보다는 교통정보를 분석해 더 빠른 길을 안내하는 기본기능부터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어느 제품이건 거리상으로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하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인 ‘교통상황’을 빼놓고 계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도시의 도로환경에서 ‘가장 빠른 길’은 ‘안 막히는 길’을 의미한다. 운전자들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막히지 않는 길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출시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건 당연하다.

카포인트의 ‘엑스로드 파리(S-1000)’는 이런 운전자들의 기대치를 충실히 반영한 내비게이션이다. 부가기능은 이전 모델 ‘X-5000’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막히지 않는 길을 찾기 위한 기본기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우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GPS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 채널이 일반 내비게이션의 2배인 12개로 늘어났다. 안테나 채널이 많은 만큼 GPS신호를 빠르게 찾아낼 뿐 아니라 끊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GPS신호가 약해지는 빌딩숲 사이에서도 ‘엑스로드 파리’는 문제없이 작동했다. 테스트 중에 우연치 않게 강력해진 GPS안테나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목적지 근처에서 전원을 켜놓은 상태로 가방에 넣어 조수석 발 밑에 놓은 상태에서도 음성안내는 계속됐다.

외부 전원공급을 차단해도 안내가 가능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거의 1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내장 배터리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정차할 때 시동을 꺼도 내비게이션은 계속 켜져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걸 때마다 검색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탈부착이 간편해 휴대용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듯 했다.

리얼트래픽 수신기를 장착하면 지도에 도로의 정체 정도가 4가지 색으로 표시된다.

리얼트래픽 수신기를 장착하면 지도에 도로의 정체 정도가 4가지 색으로 표시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신해 지도에 표시하는 ‘리얼트래픽’ 기능이다. 옵션품목인 리얼트래픽 수신기를 장착하면 10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교통상황을 화면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신기에 들어온 교통정보는 LCD화면에 한줄 정보로 최신뉴스와 함께 표시된다. 도로의 정체 정도는 지도 위에 4가지 색으로 표시돼 운전자가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길찾기 메뉴에서 옵션을 ‘교통’으로 선택한 뒤 검색을 하면 최근 업데이트된 교통정보가 감안된 최단거리가 제시된다.

그렇지만 리얼트래픽 기능은 아직 ‘절반의 성공’이다. 수신되는 교통정보에 약간의 오차가 있는데다 한 번 검색한 경로에는 실시간 정보가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교통상황에 어떤 변화가 생겨도 대처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이전 모델에서 조금 작다 싶던 LCD화면이 3.5인치에서 4인치로 넓어져 교차로 등에서 지도가 분할 화면에 표시돼도 무리가 없다. 화면 밝기도 450칸델라(cd/㎡)로 전보다 2배 가량 밝아져 강한 햇빛이 내려쬐는 도로 위에서 정보를 확인하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내장된 MP3P 기능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길안내를 받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여전했다. 외부입력 단자를 장착하면 차 안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도 충분할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엑스로드 파리’는 외국에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도 가져갈 수 있는 월드와이드 내비게이션이다. 해당 국가의 지도가 들어있는 메모리만 있으면 세계 24개국에서도 국내에서와 똑같은 기능을 발휘한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



[쇼핑정보]

한국코닥이 사진의 어두운 곳을 스스로 밝게 표현해 주는 ‘퍼펙트 터칭’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카메라 ‘이지쉐어 C663’을 출시한다. 코닥의 퍼펙트 터칭 기능은 감도를 높여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밀한 표현에 색상까지 자연스럽다. 슈나이더 렌즈와 2.5인치 LCD를 장착했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수동으로 조작할 때 히스토그램이 표시되기 때문에 노출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역동적인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사진으로 보관하거나 지운 사진을 복구할 수 있는 ‘삭제 취소’ 기능도 갖췄다.
■소비자 가격 : 29만9000원

LG상사가 USB형 지상파DMB 수신기 ‘아라베스크’를 내놓았다. ‘아라베스크’는 180도로 회전하는 고감도 안테나가 장착돼 안정적인 수신이 가능하다. DAB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때 문자서비스가 지원되는 점이 강점이다. 전면에 부착된 3색 LED 창으로 수신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50g의 초경량으로 휴대도 간편하다. 10% 이내의 낮은 CPU 점유율로 방송 시청과 동시에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해도 무리가 없다.
■소비자 가격 : 9만9000원

젠네트웍스가 PMP 신제품 ‘레오(LEO)’를 출시했다. ‘레오’는 QVGA 해상도(320×240)의 3.5인치 LCD를 장착한 2㎝ 두께의 소형 제품이다. 2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80시간 분량의 영화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내장된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는 교체형이라 편리하다. FM 무선 송신기가 들어 있어 외부 오디오 시스템과의 연결이 쉽다. TV와 연결하면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다.
■소비자 가격 : 33만9000원

이트로닉스 인켈사업부가 DVD플레이어와 미니 콤포넌트를 결합한 컨버전스 제품 ‘렙소 300’을 선보였다. ‘렙소 300’은 DVD타이틀 외에도 디빅스 CD, VCD, DVD+R/RW, DVD-R/RW, CD-R/RW, MP3 CD, JPEG CD 등 다양한 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USB포트가 장착돼 MP3플레이어나 USB메모리스틱을 연결하면 TV 화면에 저장된 곡의 폴더와 리스트가 표시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이용해 2.1채널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서브우퍼 출력단자도 내장했다.
■소비자 가격 : 39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