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전남도지사 출마 유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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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전남도지사 출마 유력후보

입력 2006.02.28 00:00

“여당 후보 나서면 여론 달라질 것”

주승용 열린우리당 의원, “호남고속철 공사기간 최대한 단축”

[5·31지방선거]전남도지사 출마 유력후보

- 전남도지사 출마에 대한 입장은.

“지사에 대한 꿈은 있다. 하지만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 2년 만에 도지사에 출마하면 선거구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중앙인맥을 더 넓히는 등 더 많은 공부를 한 뒤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 본인의 생각이 중요한 것 아닌가.

“열린우리당 소속의원이 143명이다. 과반수에서 10명 이상이 빠지면 국정운영이 어려워진다. 야당과 공조를 한다고 해도 2개 당 이상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쉽겠는가. 현역 의원출마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 당선가능성이 낮아서 그런 것 아닌가.

“열린우리당엔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 나오는 여론조사는 불공정하다. 전남 후보가 결정되면 여론조사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당 지도부의 요청이 있다면 그것은 당인으로서 거절하기 어렵다. 불가피하게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만일 출마하게 된다면 과거의 ‘무소속 신화’를 재현할 자신이 있다. 특정 정당의 깃발만 꼽으면 당선되던 여수에서 전남도의원, 여천 군수, 여천시장, 여수시장에 당선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다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 전남의 최대 현안은 동부권과 서부권의 개발격차다.

“전남 동부권에 절대적으로 사회간접시설이 부족하다. 광양만은 동부권의 물류중심이다. 물류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선 전주-광양고속도로, 전라선의 경전철 복선화 등이 시급하다.
2010년 여수 엑스포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원인이 접근성 불리 때문이었음을 교훈삼아야 한다. 2012 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SOC투자가 시급하다.”

- 지역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 계획에서 3년 앞당겨 2017년에 완공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SOC사업관련 우리나라의 한해 예산이 약 18조 원이다. 그중 1조 원씩을 8년 동안 매년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설계기한이 3년으로 잡혀 있는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한다면 공사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공사기간을 줄이는 게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

-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뿌리는 모두 광주·전남이다. 호남에서 두 당이 연합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독식하게 된다. 수도권의 지방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통합을 해야 하고 통합이 안 되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한다. 만일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지지도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극약처방을 해야 한다. 고건 전 총리를 열린우리당이 영입,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겨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고 전 총리를 영입하면,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다.”

- 고 전 총리는 지방선거에서 독자행보를 할 뜻도 있는 것 같은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대승한다면 고 전 총리가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다. 고 전 총리는 너무 오랫동안 돌다리를 두드리고 있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지역자산 활용 성장동력 개발”

박준영 전남지사, “대중국 경제교류 활성화 전진기지로 육성”

[5·31지방선거]전남도지사 출마 유력후보

- 지난 2년 동안의 도정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한다면.

“전남은 지난 40년간 인구의 42%가 줄었다. 매년 지역내 자산 2조7000억 원이 외부 지역으로 나갔다. 일자리가 없어 생긴 현상이다. 전남의 성장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미래 세대도 희망이 없다. ▲지역내 기존기업 우선지원 ▲전남의 독특한 자산 활용 ▲국내·외 자본 유치가 성장동력 제고를 위한 기본틀이다. 전남에는 두드러진 지역적 특성이 있다. 역사 고비마다 스스로 희생과 헌신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에너지가 있다. 이런 에너지를 전남 운명 바꾸기에 활용하면 지역발전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 지역내 독특한 자산활용이란.

“전국의 섬 3분의 2가 전남에 있다. 해안선 길이는 6400㎞나 된다. 전남의 물과 섬, 해안선, 소금, 해조류, 이런 것들이 전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전남 낙후성 극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시급한데.

“16개 시도광역단체장 중 내가 유일하게 SOC 투자유치를 위해 (중앙부처를) 쫓아다니고 있다. 그만큼 전남의 SOC시설이 낙후됐다는 얘기다. 중국 동부경제권의 중심인 상하이와 가장 가까운 곳이 전남이다. 대중국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그리고 무안기업도시 활성화의 전제조건이 SOC개발이다. SOC개발이 곧 국토균형발전의 원동력이다. 그래서 호남고속철도 추진을 강조하는 것이다. 호남고속철도가 건설되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등 서남해안권의 지역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 민주당에서 친한화갑세력과 반한화갑세력이 대결양상을 보이는데.

“형평성과 공정성이 있을 때 법은 존중되고 사회혼란이 생기지 않는다. 한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는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한 대표 이외 경선참여자도 수사하겠다던 검찰이 왜 그들은 수사하지 않는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고법판결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히려 단결하고 있다. 한 대표는 4·15 총선 이후 실시된 10개의 지역내 재·보선 중 9곳에서 승리를 했다. 대통령 탄핵의 후폭풍 속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한 대표의 리더십은 인정돼야 한다.”

-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방북을 계기로 DJ의 적자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DJ의 건강과 6자회담, 북한의 위폐논란 등 한반도 주변상황을 고려해서 시기를 선택한 것이다. 김 전 대통령 때 처음으로 한국이 대북관계를 주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생각이 달랐던 미국 부시 대통령도 DJ의 확고한 철학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지 못했다. 6·15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특검이 그 주도권을 미국에 넘겨주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이 DJ정책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게 미국 강경파들이 대북강경론을 펴게 되는 원인이다. 대북관계가 미묘해서 언제 한발 앞으로 나갈지 모르는 미묘하고 어려운 시점에 DJ의 역할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시기를 따질 필요는 없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개척자 정신 넘치는 도지사 필요”

박주선 전 민주당 의원, “중앙정부 인맥 활용 공약실천 자신”

[5·31지방선거]전남도지사 출마 유력후보

- 전남 지사출마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각종 지표상 드러난 전남의 현실은 처참하다. 전국 16개 시도중 인구감소율과 어음부도율이 최고다.
노령화인구도 최고인 반면 국가 청렴도는 최악이다. 이게 지방자치 3기 전남도정의 성적표다. 공약만 남발했지 실천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안주형 지사보다는 추진력을 갖춘 ‘개척형 지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 스스로를 ‘개척형 지사감’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DJ정부에서 현재 인사와 민정 기능을 합친 법무비서관을 맡아 장·차관인사를 검증하고 파악한 경험이 있다. 중앙부처 인사검증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인맥을 쌓았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위기에 빠진 전남을 구하라’는 빗발치는 주변의 권유가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 보궐선거에 당선된 박준형 전남지사가 도정평가를 받기에 너무 짧은 기간 아닌가.

“작고한 박태영 전 지사를 승계해 2년 가까이 지사업무를 맡았다. 박준영 지사는 박 전 지사의 정책과 사업을 대부분 승계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다. 단기적 성과를 못냈다면 미래의 전남발전을 위한 비전이라도 제시했어야 했다.”

- 한화갑 대표에 대한 고법의 유죄판결로 인해 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여 있다.

“한 대표의 재판과 민주당 당원폭력 사건 때문에 국민들에게 안타까움과 불만이 교차하고 있다. 폭력사건은 일부 당원의 개인적 감정에서 나온 해프닝이다. 한 대표의 재판은 민주당을 말살·소멸시키지 않으면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올릴 수 없다는 절망감에서 나온 집권세력의 ‘공작적 처사’다. 2002년 경선자금 비리는 경선에 참여한 모두의 관행이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자복했다. 그런데 검찰이 왜 한 대표만 기소하나. 형평성에 어긋난다. 한 대표의 재판에서 비롯된 반(反)한화갑 대 친(親)한화갑 싸움은 집권세력의 노림수에 걸린 것이다.”

- 열린우리당이 DJ적법성을 승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정강·정책이 다르다. 열린우리당의 정책은 DJ정책과 다르다는 얘기다.
기존 민주당의 고정지지층을 분열시킨 장본인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세력이다. 정통민주당 기반을 분열시킨 정당이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열린우리당은 고건 전 총리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합리적 실용주의를 주장하면서 열린우리당의 개혁 만능적 원리주의를 비판한 사람이다. 열린우리당과의 연합모색은 고 전 총리 스스로 정체성 시비에 휘말릴 위험성이 있다. 민주당은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다. 고 전 총리와 민주당의 연대가 더 부합된다.”

- 경선에 승복할 것인가.

“물론이다. 당에선 지방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대회를 3월 하순을 검토하고 있지만 더 늦춰져야 한다. 다른 정당은 전국적으로 이벤트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광주·전남밖에 없다. 경선 열기를 지방선거에 이어가기 위해선 가능한 한 선거와 가까운 시점에 경선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