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판4판]호구 조사가 싫은 사람들



주간경향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시사2판4판]호구 조사가 싫은 사람들

입력 2005.11.22 00:00

[시사2판4판]호구 조사가 싫은 사람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 나는 전민주 ♬

조사원: 몇살입니까?

민주: 우리는요, 50년 전통을 자랑합니다.

조사원: 다음은 혼인상태를 묻는 질문입니다. 하나를 선택하세요. 미혼, 배우자 있음, 사별, 이혼.

민주: 4번인데요. 조사도 좋지만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마세요. 제가요. 남편한테 차인 이혼녀지만 저기 밖을 보세요. 남자들이 저렇게 많잖아요. 아니 저 양반은 내가 싫다고 가 놓고 오늘도 또 왔네? 저기 가서 호구조사하세요. 꽝!(문닫는 소리)

♬ 당신은 누구십니까 ♬
♬ 나는 노열우 ♬

조사원: 호주의 직업은 뭔가요?

열우: ‘선생님’하면 다 아는데...

조사원: 호주의 계승자는 누군가요?

열우: 바로 우리지요.

조사원: 소득은 어떻게 되나요?

열우: 옆집 한다 집은 소득이 얼마라고 했어요?

조사원: 최근 하루에 40만원이 넘었다고 하던데요.

열우: 우리집도 왕년에는 하루 40만원 벌었어요.

조사원: 지금은요?

열우: 그래요, 우리는 지금 10만원도 겨우 벌어요. 꽝. (문닫는 소리)

♬ 당신은 누구십니까 ♬
♬ 나는 정내정 ♬

조사원: 부인의 주소는 어디로 등록돼있습니까?

내정: 그것은요, 여기서 묻지마시고 점집에 가서 물어보세요. 꽝.(문닫는 소리)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시됐다. 정당에 대해서도 총조사를 해보면 어떨까. 답변하고 싶지 않는 문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글 윤무영 그림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