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의도 인근 지역에 온도가 급격히 바뀜에 따라 철새들이 서서히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어 우려가 되니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다음과 같이 철새주의보를 발령합니다.
1. 철새 독감의 역사
철새 독감은 2002년 겨울을 앞두고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다니는 바람에 한때 크게 번졌습니다. 당시 여의도 지역은 물론 전 국민들을 열받게 하는 상황을 초래한 바 사전에 열받지 않도록 감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5년마다 다가오는 철새 대이동 시기인 2007년에도 깊은 주의를 해야겠지만 벌써부터 움직이는 철새들이 있어 사전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보인 중부권 지역과 호남 지역에서는 철새들을 조심해야겠습니다.
2. 철새 독감의 주요 임상증상
철새 독감에 감염된 환자들은 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 어디로 날아가야 할지 보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로 추위를 많이 타 목이 움츠러드는 환자들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리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거나, 서너 명씩 무리지어 있는 것도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일단 감염이 시작되면 말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정리합니다. 따뜻한 곳을 미리 봐뒀는지 갑자기 큰 소리도 칩니다. 이 정도면 중증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습니다.
3. 주의사항
주요 철새 도래지인 여의도 하류를 지날 때에는 반드시 사전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지나더라도 철새와 눈을 마주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철새가 혹시 불쌍한 눈길을 보내더라도 못 본 척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철새가 주위에 어지럽게 날아다닐 때에는 즉시 8282-8282로 신고하십시오. 전화 비용은 수신자 부담입니다.
4. 예방대책
- 철새들이 마음대로 날아다니지 못하도록 철저한 차단과 방역을 실시합니다.
- 철새를 만났을 경우 귀가 후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합니다.
- 혹시 주위에 따뜻한 곳이 있다고 함부로 드나들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꼭 철새 한두 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글 윤무영 그림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