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끝났지만 ‘김삼순’ 열풍은 여전하다. 여태까지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면 으레 예쁘고 날씬하고 나이도 어리며 조신하고 착했다. 그러나 삼순이는 나이도 많고 뚱뚱하고 말도 함부로 했다. 그런 여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를 끈 까닭은 무엇일까. 메리케이코리아 직원들이 얘기를 나눴다. <편집자>
이해성 : 현실적으로 삼순이처럼 아름다운 결말을 이루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삼순이는 어디까지나 연출된 인물이에요.
한상숙 : 드라마가 원래 그런 거잖아요. 그런 걸 일일이 따지면 어떻게 드라마를 보겠어요.
박수정 : 지금 드라마 줄거리를 얘기하자고 모인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왜 그 드라마에 열광했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지만 제 주위의 대부분 여자들이 ‘나도 사실은 김삼순처럼 살고 있어’라고 말해요. 다이어트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집에서는 말도 꾸밈없이 하고 이 생각 저 생각 다 하면서 활달하게 지내는데 밖에 나와서는 얌전한 척 꾸미죠.
이해성 : 여기 있는 여성들은 삼순이처럼 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상사나 남자에게 하고 싶은 말 거침없이 한다거나.
정성림 : 내가 부당하게 혼나고 있으면 항의하고 싶은 말이 (턱밑을 가리키며) 여기까지 차오르는데 못하죠. 그리고 뒤돌아서서 ‘성질 같으면…’ 하고 투덜거리고요. 그런데 삼순이는 다른 사람이 있건 없건 하고 싶은 말 다 하잖아요. 심지어 욕까지. 그래서 특히 여자들이 통쾌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대리만족도 될 수 있고요.
한상숙 : 삼순이가 사랑에 실패했으면 모르겠는데 사랑에도 성공하기 때문에 더 사랑받는 것 같아요. 사랑에 대한 접근방식도 달라요. 아주 적극적이죠. 이전의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백마 탄 왕자가 구해주기 바라고 소심하고 자꾸 피하려고만 했는데 삼순이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데도 백마 탄 왕자를 쟁취하잖아요.
원종훈 : 요즘엔 여자들 할말 다 하지 않아요? 전 그렇게 느꼈는데.
박수정 : 일단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가 다른 것 같아요. 날씬하고 예쁜 여자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같은 기획안을 냈다고 가정해보세요. 어느 쪽을 더 선호하고 어느 쪽 기획안을 받아들일까요?
이해성 : 아무래도….
윤희정 : 그런 생각들이 여자들을 옥죄는 거예요.
이해성 :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그런 생각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주눅 들게 만드는 거예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당당할 때 남자들은 ‘저 여자 참 용감하다’라고 말해요.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잖아요. 남자들이 시각을 바꿨으면 해요.
정성림 : 남자만 그런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래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얼굴이 예쁜 사람보다는 성격 시원시원하고 털털한 사람에게 정이 더 간다는 걸 깨닫죠.
원종훈 : 외모가 뛰어나면 흔히 얼굴값 한다고 하잖아요.
정성림 : 근데 미팅이나 소개팅 하면 외모를 먼저 보잖아요.
이해성 : 그건 사적인 자리고.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사적인 자리에서는 외모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직장에서는 공적이고 업무적으로 만나는 것이잖아요.
원종훈 : 근데 요즘엔 여자들이 먼저 더 그러는 것 같아요.
한상숙 : 삼순이도 아무런 능력이 없었으면 사장 눈에 들지 않았을 거예요. 케이크를 아주 잘 만들었거든요. 그 능력이 없었다면 아예 눈에 띄지도 않았을 거예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외모와 성격, 이름 등이 큰 단점이 되지 않았죠. 오히려 예뻐 보일 정도였죠. 더욱이 사장에게는 날씬하고 예쁘고 똑똑한 여자친구가 있었잖아요.
원종훈 : 건강이 나쁘잖아.
한상숙 : 건강 좋아졌잖아요. 하여간 드라마에 너무 심취했던지 요즘엔 조금 통통한 여자와 같이 다니는 커플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원종훈 : 상숙씨 눈에 그렇게 보인 거 아냐? 혹은 그런 커플만 눈에 띄었거나.
이해성 : 근데 남자만 뭐라고 할 게 아니에요. 요즘은 여자들이 남자를 볼 때도 외모 무지 따지더라. 한두 번 느낀 게 아니에요.
박수정 : 솔직히 여자도 남자 처음 볼 땐 외모를 먼저 보는 사람 많죠. 그러나 그 정도가 남자들보다는 훨씬 덜해요. 말인즉슨 남자, 여자 모두 이성을 볼 때 외모를 먼저 보지만 남자가 더 심하다는 거예요.
윤희정 : 요즘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뿐만 아니라 능력도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 여자도 능력을 갖춰야 해요.
박수정 : 어찌 보면 삼순이가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자기 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만약 삼순이가 아무런 능력이 없었다면 자신감을 갖지 못했겠죠.
원종훈 : 그렇죠. 백수였다면 그렇게 못하지.
윤희정 : 보시다시피 저도 조금 통통한 편인데요. 솔직히 예전엔 이러지 않았거든요.
박수정 : 하하, 생각난다. 정말 예전엔 날씬했는데.
윤희정 : 갑자기 살이 찌니까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해지더라고요. 살이 찌니까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주변 시선도 그리 우호적인 거 같지 않고… 아무튼 느낌이 그래요.
정성림 : 그래서 여자들이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 거예요.
박수정 : 외모가 한참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여자는 능력이 출중해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요. 중요한 건 분명히 외모보다는 능력이지만, 또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아까도 말이 나왔듯이 여자 둘이 같은 기획안을 내면 어느 쪽을 받아들이겠는지 남자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그만큼 예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는 거예요. 능력이 탁월하면 뭐해요.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는데.
이해성 : 요즘엔 남자들도 같은 처지예요. 왜 꼭 남자만 비난하지?
한상숙 : 여자보다 심하잖아요. 저는 능력이 있으면 못생긴 남자도 좋아 보여요.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남자요.
정성림 : 그게 매력이죠. 그런 매력만 있다면 충분히 끌릴 수 있죠. 근데 남자들은 일 열심히 하는 여자에게 잘 안 끌리잖아요.
원종훈 : 왜요? 많이 끌려요.
윤희정 : 대신 예뻐야 끌리잖아요. 일 열심히 한다고 뚱뚱하고 나이 많은 여자에게 끌려요?
이해성 : 능력 발휘할 기회가 없다고 했는데 그건 말도 안 돼요. 능력이 출중해봐,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고 난리지. 게다가 능력 출중한 사람들은 자기 외모에도 무지 신경써요. 외모도 꾸미기 나름이잖아요. 어떻게 꾸미느냐도 능력이고.
박수정 : 서로 스카우트하고 싶을 만큼 능력을 갖춘 여자가 몇 명이나 되겠어요? 그리고 기회가 아예 없다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말을 조금 바꿔야겠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데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요. 삼순이도 우연한 기회로 자기 능력을 보여준 거잖아요. 만약 자기가 만든 케이크를 사장 얼굴에 던지지 않았다면, 아니 사장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다면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거예요.
윤희정 : 나도 외모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실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예요. ‘돈을 택할래? 능력을 택할래?’라고 물으면 ‘돈을 택해서 외모를 고치겠다’고 답한다잖아요.
한상숙 : 연예인 중에도 외모의 단점을 훌륭히 극복해낸 사람 많잖아요.
박수정 : 인간적인 매력에 끌리는 것 아닐까요?
윤희정 : 자기의 외모면에서의 단점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복해낸 것이라고 봐요.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는 증거겠죠.
원종훈 : 자기 단점을 훌륭히 극복해낸 거지. 그것을 높이 사줘야지.
이해성 : 자기 콤플렉스를 떳떳이 밝히고 그것에 대해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정말 칭찬해줘야 해요.
원종훈 :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은 정말 매력 있죠.
윤희정 : 김삼순도 어떻게 하면 케이크를 잘 만들 수 있을까 끊임없이 노력했어요.
그 노력한 흔적들이 노트에 빼곡히 적혀 있었잖아요.
한상숙 : 맞아요. 그런 것도 삼순이의 매력이죠. 꾸밈없는 행동과 말투, 자기 일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 사랑에 능동적인 것 등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거라고 생각해요.
윤희정 : 그러면서도 결코 영악하거나 얄미운 짓을 하지 않잖아요. 얼마나 순수해.
정성림 : 드라마 속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여자들도 지금보다는 훨씬 편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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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케이의 판매방식은 독특하다. 뷰티 컨설턴트(피부와 화장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맞춤 컨설팅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는 전문 세일즈인)라는 직업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스킨케어 클래스’라는 판매 방식을 화장품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백화점이나 전문점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방식에서 탈피, 스스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현해 한 단계 더 고객 지향적인 유통채널을 확립한 것이다. 일일이 방문하는 단순 판매 방식이 아닌, 홈 파티 형식의 뷰티 클래스를 열어 소비자들이 단순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도록 했다. 즉 5~6명의 여성이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본 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킨케어 클래스를 통해 고객을 만나는 시간은 메리케이만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이자 ‘비즈니스 기회’라는 이미지를 굳혀왔다. 메리케이는 현재 10년 연속 미국 내 화장품시장 점유율 1위(스킨케어&메이크업) 브랜드로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메리케이가 한국에 진출함으로써 그동안 메리케이 화장품을 사용하고 싶어하던 고객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뷰티 컨설턴트를 통해서 제품과 피부에 대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 1대1 상담으로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몰 ‘MK이숍(www.mkeshop.co.kr)’을 통해서 첨단 피부과학으로 개발한 메리케이의 스킨케어, 컬러, 보디, 향수 및 남성 라인 등 250여 종에 이르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희나〈마케팅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