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목조 지붕이라 비가 오면 빗소리가 많이 들린다. 한번은 낭독회를 하는데 비가 쏟아져서 세상에 우리만 남은 것 같은 이상한 감각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있다는 그런 감각이 참 좋았다.” 7월 7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책방오늘, 한강 작가가 지그시 위를 올려다봤다. 시선을 따라간 곳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서까래가 든든하게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순간 함께 있다는 감각이 어렴풋이 짐작됐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내내 서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책방을 닫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점(건물)이 팔렸기 때문에 세든 세입자가 다 나가게 됐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전말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