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이야기]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초강세’

여당 후보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 후보 압도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의 현재 판세는 어떻게 될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nesdc.go.kr)의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에 수시로 등록되는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4월 13일 현재 민주당의 정당지지율 초강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마다 사소한 수치상의 차이는 있지만 전국적인 범위에서 대략 47%에서 51% 사이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 범위에서 정당지지도는 매주 중반에 리얼미터가 조사해 발표하는 ‘정례 정치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8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 조사(4월 2주차)에서 자유한국당이 1위를 차지한 지역은 대구·경북 권역(48.3%)뿐이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29.4%를 차지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지역은 부산·경남·울산이다. 1990년 합당 이래로 현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던 이 지역에서 앞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44.8%, 자유한국당 27.8%로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다.

아직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변동없이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TK지역을 제외하고 궤멸 수준의 몰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위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 범위에서는 세대선거도 아니다. 민주당 지지가 전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19세에서 20대, 30·40대에서는 2~3배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50대에서는 더블스코어에 육박하고 있다. 심지어 60세 이상에서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가 34.0%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도 민주당 후보 지지 과반 넘겨

민주당 초강세 현상은 현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 후보를 압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9일에서 10일까지 조사된 인천광역시장의 경우 가상대결에서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 중 누가 나와도 현 유정복 시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각 김교흥(51.3%-21.7%·뒤의 수치는 유정복 시장이 받은 지지율), 박남춘(49.8%-22.9%), 홍미영(46.6%-22.8%)이다.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3파전이 되었지만 민주당의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1강2약 대결구도다. 리서치플러스(4월 10일) 조사에 따르면 각각 박원순(54.9%)-김문수(17.1%)-안철수(17.5%), 박영선(46.0%)-김문수(18.0%)-안철수(18.6%), 우상호(45.0%)-김문수(19.3%)-안철수(18.4%)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에서 민주당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역시 리서치플러스의 4월 8~9일 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에서 민주당은 53.0%, 자유한국당은 29.1%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대결에서 양승조 의원이 충남도지사로 나올 경우 47.0%를 받아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29.2%)를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3월 24일 조사된 부산지역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49.5%를 기록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32.3%였다. 시장으로는 오거돈 후보가 51.0%으로 과반을 넘는 지지를 받고 있고, 서병수 현 시장은 33.4%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철우 정치컨설턴트는 “지방선거가 치러질 6월 13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 선거운동판에서는 추세를 뒤집기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 초강세’ 현상도 계기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각 조사의 조사방법이나 표본오차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nesdc.go.kr)에 등록되어 있는 결과표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