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국악/연극/뮤지컬/클래식

국악 | 여민동락 - 세종대왕이 만든 우리 음악

▲국악 | 여민동락
일시 4월 21~22일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관람료 A석 3만원 / B석 2만원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직접 작곡했던 ‘여민락(與民樂)’ 관련 악곡을 연주하는 무대다. 세종대왕은 중국에서 들여온 음악을 정비하고, 조선만의 고유한 음악을 만들고자 세종 29년 최초의 한글 노래(악장)인 ‘용비어천가’를 만드는데, 이중 ‘여민락’은 순한문체의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음악이다. 궁중음악을 전승하는 유일한 국립 예술단체인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여민락 계통의 4가지 악곡(‘여민락만’·‘여만락령’·‘여민락’·‘해령’)을 연주하고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해설을 곁들인다.

‘여민락’은 한국에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고악보 중 가장 오래된 악보로 꼽히는 <세종실록악보>와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중 ‘여민락만’과 ‘여민락령’은 주로 각종 궁중 행사와 임금의 행차, 정재(呈才·궁중무용)의 반주 음악 등으로 연주된 곡이다. 조선 전기에는 성악곡과 관현악 합주 형태로, 후기로 접어들며 관악 합주 형태의 기악곡으로 연주 형식이 변화돼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특히 악보상으로 원형의 여민락과 가장 가까운 건 현행 ‘여민락만’으로, 느리다는 뜻의 ‘만(慢)’에서 보듯 꿋꿋하고 장엄한 기풍을 느낄 수 있다. ‘여민락령’은 ‘본령’이라고도 불리며, ‘여민락만’에 비해 완만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여민락’은 16세기 중후반 선비들이 풍류방 음악으로 수용한 기악 합주곡이다. 가야금, 거문고, 양금, 장구의 편성으로 연주해 평온함과 따뜻한 풍류 음악의 감성을 전한다. 마지막 악곡 ‘해령’은 ‘여민락령’에 비해 가락이 복잡하고 화려한 멋을 가진 곡으로 20세기 초 ‘여민락령’을 변주해 만든 곡이다. 02-580-3300

▲연극 | 2022 제43회 서울연극제
일시 4월 28일~5월 29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외 관람료 공연별 예매

1977년 시작된 전통 있는 대표적 예술축제다. 올해는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믹극부터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이 담긴 극까지 공식 선정 여덟 작품과 단막 스테이지 두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02-765-7500

▲뮤지컬 | 차미
일시 4월 22일~7월 16일 장소 플러스씨어터 관람료 R석 6만6000원 / S석 4만4000원

평범한 취업준비생 차미호는 SNS에서 ‘차미’라는 완벽한 자아를 꾸며낸다. 어느 날 차미가 현실에서 미호 앞에 나타나 인생을 바꿔주겠다고 제안한다. 미호는 자기 대신 나서서 원하던 것들을 모두 손에 넣는 차미를 보며 점점 불안을 느끼는데…. 1577-3363

▲클래식 | 제17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일시 4월 22일~5월 4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외 관람료 공연별 예매

올해 주제를 ‘첼리시모!(Cellissimo!)’로 정해 실내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악기인 ‘첼로’의 해로 꾸민다. 첼로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작품을 다수 배치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연주자 58인이 무대에 올라 첼로를 포함한 구성을 선보인다. 02-720-3933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